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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올 여름 단기 선교, 동남아·미국으로 눈돌린다

불황·신종 플루로 아프리카·멕시코 줄고
인디언 사역·VBS 지원 등 영역 더 넓어져

6월부터 남가주 한인들이 속속 단기 선교를 떠나고 있는 가운데 단기선교팀을 많이 파송하고 있는 교회와 교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외 단기선교는 2007년 아프간 피랍 사태 이후 사실상 주춤한 상태였다. 경기침체로 자비로 가는 단기선교 참여자의 경제적 부담감이 커진 것도 해외 단기선교 감소의 원인이 됐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07년까지 가파른 증가 곡선을 그리던 단기선교가 줄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교 관계자들은 “2007년까지 급격하게 단기선교 수가 늘다가 아프간 사태 이후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선교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국이 선교지다

해외 선교로 몰리던 여름 단기 선교가 국내 선교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상황. 해외 선교는 적게는 500달러에서 많게는 3000~4000달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단기선교팀에서 청년들과 1세 성인들이 주를 이루던 데 비해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의 수가 증가한 것도 먼 해외선교보다는 가까운 선교지를 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동양선교교회는 올 여름 해외 선교팀 수를 대폭 줄였다. 대신 초등학생들과 함께 팜스프링스에 있는 미자립 지역교회의 VBS(여름성경학교)를 지원하며 중고등부 학생은 LA드림센터와 협력해 이너시티 선교에 나선다. 이외에도 알라스카에 40여명의 단기선교팀이 파송된다.

동양선교교회 허은 목사는 "매년 태국에 선교를 나갔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태국 정세가 좋지 않아 가까운 곳으로 선교지를 옮겼다"고 말했다.

은혜한인교회 양태철 선교담당 목사는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미국은 150개 국에서 온 다민족이 살고 있는 나라다. 얼마든지 선교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해외 선교는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선교 역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동아시아 늘고 멕시코는 감소

올 해외 단기선교지로는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주를 이룬다. 중남미 역시 꾸준히 선교지로 채택되고 있다. 대신 비용이 많이 드는 아프리카 선교와 신종 플루가 발생한 멕시코 선교는 감소한 추세다.

베델한인교회의 경우 코스타리카 라오스 과테말라 캄보디아 필리핀 일본 중국 등 13개 국가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한다. 대신 올초 계획한 멕시코 선교를 올 가을까지 보류한다고 밝혔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 역시 16개국 32개팀이 참여할 예정이며 국내 인디언 선교를 포함 40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멕시코 선교의 경우 여름 동안 추이를 살펴보고 선교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이겠다는 계획이다.

연 예산의 50%를 선교비로 사용하고 있는 은혜한인교회는 7월과 8월에만 200여명의 단기선교사를 해외로 내보낸다. 양태철 목사는 "작년에 비해 해외 단기선교 참가자 수가 20~30% 감소했다"며 "대신 국내 인디언 노숙자 양로 사역 등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다양해지는 선교사역

단기선교팀들의 주요 프로그램은 VBS(여름성경학교) 개최 영어클래스 지원 의료사역 미용사역 노방 전도 청소년 집회 개최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나성영락교회 역시 6월 20일부터 10개팀 160명의 교인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페루 한국 등으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올해는 특별히 VBS와 영어 교회 전도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사랑의 집 짓기' 사역을 추가했다.

교회측은 "신종 플루로 인해 멕시코 선교가 취소되면서 또 다른 사역을 찾은 것이 집짓기 사역"이라며 "30여명이 카탈리나로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즈에서 집 짓는 사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작은 교회들선 크게 감소

단기선교가 집중되는 시기는 여름. 남가주 교계 단체들이 한해 단기선교 활동 중 70~80%가 여름에 이루어진다. 단기선교를 주도해 왔던 대형교회들의 경우 2007년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여름 단기선교팀 수에 있어 큰 폭의 감소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재정이 약한 작은 교회들의 단기선교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미니스트리의 김정한 목사는 "작은 교회는 청소년들을 연합해 훈련시키고 매년 단기선교팀을 파송했었는데 올해는 훈련만하고 나가지는 못했다"며 "작은 교회의 90%가 올 단기선교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들을 위한 단기선교

남가주 지역의 대학생 270명이 미주 한국대학생 선교회(KCCC.대표 김동환 목사)를 통해 올 여름 단기 선교를 떠날 예정이다. 6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되는 단기선교는 태국 일본 베트남 파키스탄 캄보디아 몽골 터키 등 10국의 현지 대학 캠퍼스에서 사역을 펼친다.

미주대학 선교협의회(KCM.대표 석태운 목사) 역시 5일부터 한 달간 114명의 대학생들을 중국 인디아 필리핀 우간다 등 6개국에 파송한다.

이외에도 HI미션은 작은 교회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멕시코 선교훈련과 선교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인터콥은 8월 대규모 선교집회를 LA에서 갖을 예정이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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