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이야기] 장부와 경락에 오는 풍병은 다르다
김갑석/고려한의원장
간단하게 말하면 풍이 침입할 때 장부와 경락으로 인체를 구분하여 침입하는데 인체의 부위별로 어디에 풍사가 침입하느냐에 따라 병의 증세도 다르고 투병의 환경과 치료방법도 다르며 또한 생사가 정해지는 것이다.
-풍이 장기, 즉 간·심·비장·폐·콩팥에 침입하면 말을 못하고 침을 흘리며 음식을 먹지 못한다. 기가 끊어졌다 하여 활동하는 것이 불편하여 사지를 못쓰게 된다.
-풍이 부기(腑器), 즉 쓸개·소장·위·대장·방광·삼초의 열기에 침입하면 식사가 끊기고 영양이 소멸되며 인사불성 환자가 되어 의식불명이 된다.
-풍이 경락, 즉 사지·등·어깨·가슴·배에 흐르는 경혈에 침입하면 사지가 마비되고 사지를 쓸 수 없으며 뒷목을 쓰지 못하고 일어나지 못하는 기불환자가 된다.
-풍이 혹 사지와 상초에 침입하면 목과 배이 사지마목으로 움직이지 못하여 사지가 뻣뻣해진다. 이 때에 사지마목증이라 하며 이 증세는 쉽게 완치할 수 있다.
-풍은 얼굴과 머리에 정기가 끊기고 갑자기 침입하면 한기 혹 풍사로 인하여 구안와사가 된다. 안면, 즉 삼차신경통이 와서 마비 또는 통증으로 고생하게 되며 이 증세는 신경통이지 풍이 아니다.
-음식 먹을 수 있는 병은 경락, 즉 사지에 온 풍병은 음식을 잘 먹고 12장부에 풍사가 침입하는 풍병은 불능식, 즉 식사를 하지 못하는 병이다.
풍병은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하면 완치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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