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이모저모
○…“우승도 좋지만….” 처음 시범경기로 채택된 족구팀들은 상대 선수는 물론 90도까지 오르는 무더위와도 고된 전쟁을 치뤄야 했다. 족구팀 선수들은 27일 프렘드 고교 야외 경기장에서 오전 9시부터 10시간 동안 무려 7게임을 연달아 치르느라 거의 탈진 상태. 사진은 경기 후 지쳐 쓰러진 선수들.○…‘메달이 부족해요.’ 배드민턴 시상식에서는 은메달이 부족해 동메달로 대신 수여하는 해프닝이 벌여졌다. 장년부 남자복식에서 시카고의 권우헌ㆍ나지영 팀은 2위를 차지하고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지영씨는 “색깔이 중요한가요. 메달만 있으면 되죠”라며 웃어넘겼다. 반면 일부 시카고 선수들 가운데는 대회 참가로 만족한다며 메달을 받지 않고 귀가하는 수상자들도 있었다고.
○…떨려서 못 보겠네!
시카고 태권도 대표팀 박창서 감독의 아들인 박준길 선수가 27일 SF 대표 선수와 결승전에서 만났다. 대회 내내 선수들을 일일히 지도했던 박 감독은 아들이 결승전에 오르자 다른 사범에게 코치를 부탁했다. “야, 아들이 경기에 나서니 떨려서 못보겠다!” 2대2 동점으로 경기를 마감했지만 박준길 선수가 경고를 받아 준우승에 머물렀다.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어요. 찾아주세요….” 선수와 가족이 함께 참석한 개막식과 전야제. 아빠 선수와 같이 입장한 어린이들이 개막식동안 이리저리 다니느라 아빠를 잊어버렸다. “엄마, 아빠 어디 있니?” 어린이들과 같이 행사장 곳곳을 찾아다니던 봉사자들은 인파 속에 부모를 찾지 못해 결국 방송으로 가족 상봉(?)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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