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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첫 단추 잘못끼운' 14기 평통

장열 기자/사회부

내일(1일) 출범하는 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역협의회(LA평통.회장 이서희)의 임원진 발표가 있었던 지난 24일 기자회견 현장.

이날 이서희 회장은 임원명단을 발표하며 "참신성과 전문성을 감안했고 확고한 신념과 능력을 갖춘 분들을 선정했다"며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1.5세와 2세 등 젊은층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동포사회와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홍보1.홍보2 분과 신설 ▷2명의 대변인제 도입 ▷웹사이트 관리를 위한 웹매스터 위원 임명 등 홍보분야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첫단추가 조금 잘못 끼워진 느낌이다. 역점을 둔 홍보 분야 발탁 인사 상당수가 해당 분야 경험이 없는데다 일부는 "솔직히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사는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도 없는데다 분과간 역할 분담도 확실치 않아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심지어 자신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거꾸로 기자에게 질문하는 '분과위원장'도 있었다.

물론 이들 분과가 13기까지는 없었던 것들이라 이런 혼란들이 있을 수 는 있다. 당연히 초기의 시행착오도 예상된다.

하지만 회장단이 지나치게 차별화에만 집착한 나머지 졸속 조직구성과 인선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얼굴'로 내세운 분과 위원회의 책임자들 조차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만 번지르르 해서는 실속이 없다. 수많은 논란 끝에 출범한 14기 평통이 우려를 잠재우고 어떤 성과물들을 만들어 갈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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