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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걱정하며 사립대 다니느니 '차라리 고향 주립대 갈래'

경기침체에 귀향 편입생 크게 늘어

경기 침체로 대학 편입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추세야 여전하지만 타주 명문 사립대를 다니다 과도한 학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귀향' 인근 주립대로 편입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경제가 학생들을 고향의 대학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사립 명문대를 다니다 고향의 주립대로 편입 거주민 특혜와 주 학자금 지원 혜택 등을 통해 학비 부담을 줄이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UC 11% 인디애나대 23% 노스캐롤라이나대 15.3% 등 각 주의 유명 주립대에는 벌써부터 내년 가을 학기 편입 지원율이 폭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사립대학 재학생이라는 것이다.

미국대학입학사정관협회(AACRAO)의 바마크 나시리안 대변인은 "2년제 대학이 아닌 4년제 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 지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이같은 편입 트렌드의 변화에는 불안정한 경제가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부의 사립대학인 필라델피아대(PU)에서 주립대인 웨스턴 워싱턴대(WWU)로 편입 지원을 결정한 한인 박모(19.워싱턴주 타코마) 양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학금과 연방 학자금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만 달러의 남은 학비를 처리 못해 전전긍긍했다"면서 "최근 2년간 부모님의 사업도 급속도로 악화돼 학비 문제가 늘 걱정이었지만 이번 주립대 편입 결정으로 근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인류학과 생물학을 복수 전공해 의대에 진학할 예정인 박 양은 웨스턴 워싱턴대 편입에 합격할 경우 주.연방 학자금 지원금을 최대 1만400여 달러까지 수령할 수 있으며 장학금 교내 파트 타임 일자리 등에도 자격조건을 갖춰 학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편 웨스턴 워싱턴대에는 사립대 등 4년제 대학에서 편입하는 지원자들이 예년보다 28.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우석 기자 sws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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