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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부족한 워싱턴·메릴랜드 선수단, 시카고까지 버스로 출동

LA선수단 두팀으로 분열…워싱턴엔 우승 기회

○…항공료 절감 등의 이유로 버스를 탑승한 일부 선수단의 차량이 길위에서 고장을 일으켜 애를 태우는 등 순탄치 않은 시카고 여정에 가담했다.

워싱턴 대표팀 가운데 육상 선수단은 시카고 체전 개막일인 26일 새벽 캠핑용 RV 차량 2대를 렌트해 잠을 뿌리치며 출발했지만 이중 1대가 오하이오주 경계 부근인 오하이오 파이크 선상에서 고장을 일으켜 멈추고 말았다.

○…결국 이 선수들 13명은 수 시간을 기다린 후 뒤이어 출발한 통합 수송 버스에 탑승해 개막식에 임박해 시카고에 도착했고 버스를 직접 운행하던 노준 육상협회장은 날이 밝은 후 차량 정비를 마친 후 홀로 차량을 몰고 뒤늦게 합류했다.

이를 두고 일부 선수와 임원들 사이에서는 “차량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항공료보다 비용은 더 들고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며 대회 시작도 전에 푸념을 늘어 놓기도 했다.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워싱턴을 출발한 선수와 임원 등 80명은 시카고 체전이 개막하는 이날 오후 6시쯤 시카고 현지에 도착했다. 개막식 공식 행사가 6시 30분에 시작해 호텔에 들를 겨를도 없이 바로 행사장으로 향해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워싱턴 대표팀의 공식 이동 수단은 버스였지만 이는 절반 정도에 그친 규모. 나머지 다른 종목 대표팀은 자체적인 펀드레이징과 자비 등을 들여 비행기로 출발하거나 미리 여유있게 출발해 현지 사정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야구 선수단의 경우 세차 행사 등으로 8000달러를 모아 선수들은 전원 비행기로 수송하고 샘정 협회장은 고급 대형 RV 차량에 선수들의 각종 먹을 거리를 챙겨 따로 출발해 시카고에 입성해 다른 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본의 아니게 선수들에게 몸 고생, 마음 고생을 시킨 대표팀 임원들은 행여 대회를 치르기도 전에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메릴랜드 대표팀은 통합 수송을 하지 않고 가맹단체별로 개별 출발해 일찌감치 시카고에 입성했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미주 체전에 출전시 마다 막강 파워를 자랑했던 LA 대표팀이 올해는 초라한 몰골로 대회장을 찾아 워싱턴 팀에 오히려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LA 체육회가 최근 임원회 내부에 마찰이 일어나 둘로 갈라진 데다 시카고 체전 출전도 2개 대표팀으로 양분되고 말았다. 더구나 이 두 개 대표팀 선수들을 모두 합쳐도 워싱턴팀 선수규모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체육회 체전 행사에 능통한 한 간부는 “LA팀이 내분으로 약세로 밀려났고 시카고팀은 홈그라운드이긴 하지만 겨뤄볼 만한 상대여서 잘하면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는 만큼 워싱턴 선수단이 투지로 뭉쳐 꼭 좋은 성적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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