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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증 장애도 열정으로 이겨냈는데···사고로 꺾인 빈센트의 꿈

중학교 총학생회장 지내는 등 리더십 뛰어나
사고로 어머니는 중태…친구·주민등 슬픔에 잠겨

<속보> 지난 23일 하워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빈센트 우드워드(13)는 한국인 모친을 둔 한국계로 확인됐다.

특히 빈센트는 선천적 왜소 발육증(dwarfism)이라는 장애를 극복,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친화력으로 중학교때 총학생회장에 선출되는 등 열성적인 활동으로 주위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익스빌 소재 주민들과 빈센트가 다녔던 마운트 뷰 중학교와 빈센트와 함께 지낸 학교 친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엘리컷시티 이경환씨는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아는 빈센트는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고,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학교 밴드부에서 활동하는 등 남들이 하는 일은 모두 다했습니다. 장애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라며 애통해했다.



특히 그는 “어머니 제니퍼 김(한국명 김경혜)은 빈센트를 매일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 학교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열성이었다”고 말했다.

10여년 동안 빈센트를 지켜본 애니타 잉링씨는 “빈센트는 누구든 그를 한번 본사람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아주 훌륭한 소년이고 지도자였다”고 볼티모어 선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뛰어난 리더십과 친화력을 지닌 빈센트는 2년 전인 6학년때는 한인 김민지 양과 러닝메이트로 학생회장에 출마, 당선됐다.

민지양은 선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빈센트는 모두가 사랑했고, 용감한 친구였다. 비록 키는 작았지만 우리에게는 그냥 또하나의 친구일 정도로 남다르지 않았다. 우리는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빈센트는 13살 소년들의 그것처럼 평상시에는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스케이트보딩과 아이스 스케이트, 유튜브에 장난스런 춤을 올려놓는 등 소년의 천진난만함도 간직하고 있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빈센트의 친구 150여명은 사고 소식을 접한뒤 2개의 페이스북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올리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웨스트 프렌드십 초교를 졸업한 빈센트는 올 가을 인근 매리엣츠 릿지 고교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한편 빈센트는 지난 23일 오후 5시 5분쯤 하워드 카운티 사익스빌 소재 리버로드와 루트 32가 만나는 지점에서 어머니 김경혜씨가 몰던 승용차가 견인트럭과 충돌하면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어머니 김씨는 아직 중태이며, 함께 타고 있던 재클린 우드워드(5)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사고 당시 빈센트와 동생 재클린은 모두 안전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빈센트는 이날 체육활동을 하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사고 지점은 신호등이 없는 곳으로 최근 몇달새 최소한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위험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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