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대기오염 다시 조사' 세리토스시 기자회견
'암 가능성 높은 지역' 자료 과장
EPA 재조사 결과는 2주후 나와
세리토스시 당국은 26일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기오염으로 인해 세리토스시의 암 유발 가능성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본지 26일자 A-8면> 언론 보도의 근거가 된 환경보호국(EPA) 보고서는 부정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출장중인 브루스 배로스 시장을 대신해 회견을 진행한 조재길 부시장은 "EPA 보고서에 공개된 대기오염 수치는 1995년부터 2002년 사이에 취합된 자료이며 오염지역 또한 인접 시인 산타페스프링스 접경인 시 북동쪽 특정 산업지구임에도 시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조 부시장은 이어 "EPA 스티븐 존 대변인은 보고서에 포함된 일부 자료들 중엔 1990년대 중반 것도 있다며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EPA와 대기관리국(AQMD) 보고서와의 차이도 부각시켰다. 조 부시장은 "2006년 보고서엔 세리토스의 암 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찾아 볼 수 없다. 이같은 차이는 EPA는 하이드레이진이란 화학물질을 암 유발 독성물질에 포함시켜 조사했지만 AQMD는 이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PA 조사에 포함됐던 하이드레이진은 로켓 연료와 화학물질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무색의 액체로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독성물질로 분류된다.
EPA측은 지난 2002년 조사에서 산타페스프링스의 산업지구에서 하이드레이진의 배출량이 많다는 이유로 세리토스시의 알론드라와 아티샤 불러바드 사이 산업지구를 인구 100만명 당 1200명의 암 발생 비율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암 발생률에 있어 34배나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트 갈루치 시 매니저는 "EPA측이 25일 세리토스와 인근 지역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가 2주 후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PA 캐시 밀번 대변인 역시 25일 보고서에 사용된 자료가 실상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이 조사 결과를 놓고 패닉에 빠져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리토스시 당국은 26일 오전 워싱턴DC의 환경보호국에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조 부시장은 "2주 후 수집된 자료들을 놓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대응책엔 만약 금속 가공 공장에서 하이드레이진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시의 권한을 동원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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