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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의 '부동산 이야기'] 부동산 투자의 열쇠는 타이밍

그레이스 홈 부동산 대표

우리네 인간들은 날마다 스스로 결정해야만 하는 일들을 수없이 반복해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선 향기로운 원두 커피 한잔을 갈아 마실 것인지, 싱그러운 오렌지주스로 산뜻하게 출발할 것인지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한다.

아침 출근 길은 언제나처럼 하이웨이로 들어설 것인지, 로칼길을 이용해 볼 것인지를 놓고 잠시 고민하기도 한다.

점심은 가벼운 샌드위치로 할 것인지, 제대로 된 식당에서 풍성한 식탁을 기대해 볼 것인지를 놓고 생각해보기도 한다. 또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본 적이 있는, 짜장면을 시킬 것인지, 짬뽕을 시킬 것인지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빗기도 한다.

우리는 매분 매초마다 주어지는 갈등들을 스스로 풀어 나가는 것이 바로 각자가 선택한 삶의 행로가 아닌가 싶다. 위에서 열거한 자잘한 결정사항들은 사실 삶에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 만, 어떤일에 있어서든 타이밍의 선택은 그 결과에 따라 인생의 행로를 확연히 달라지게 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성공을 가늠하는 열쇠도 바로 타이밍이라고 한다. 부동산으로 재산을 축적한 사람들은 다들 본인이 타이밍을 잘 맞추어서 성공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어디 쉬운일인가?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경제학자들 중에 부동산으로 거부가 됐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 본적이 없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그 적절한 타이밍과 엇박자로 나가기가 일쑤이다. 그 만큼 타이밍을 맞춘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선택이다.

부동산 가격이 무한질주를 하던 시절에는 너도 나도 매물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인하여,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내 집 장만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가하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기도 하고,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부를 축적할 기회는 다시 오지않을 것 같은 생각을 누구나 하던 시절이 있었다.

새로 분양하는 콘도나 주택을 사기 위해 직장까지 빠져가며 새벽부터 줄을 서던 바이어들이 즐비했던 상황이 불과 수년전의 이야기였다.

주변의 이웃들이 모두 부동산 투자가로 변신하는데, 친구 따라 강남가지 아니하면, 홀로 남아 그들과 뒤쳐져 살아 갈지도 무른다는 생각이 팽배하기도 했었다. 이런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타이밍의 선택이 결국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동산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독수리처럼 도약하는 사람들이 있다. 2006년 말부터 근 3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안개정국에 휩싸여 내리막 길을 걷던 싯점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격이 더떨어 질것이라며 부동산 투자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아니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투자성 매물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바이어 마켓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채 제대로 된 매물을 좋은 조건에 사들이던 투자가들이 바로 타이밍의 귀재가 아니었나 싶다.

6월에 접어드니, 포그로져(차압) 매물들도 확연히 줄어 들었고, 숏세일 리스팅들도 이미 계약이 된 것들이 다반사이다.

급하게 팔 이유도 없는 제대로된 일반 세일집들이 리스팅에 등장하면서 지금도 바이어 마켓인가를 의심케한다. 그렇다면, 지난 번엔 투자의 타이밍을 잘못 짚어서 실패했다고 말하는 바이어들이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 투자의 타이밍을 놓쳐서 실패했다고 말하는 바이어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 타이밍은 아무도 모른다.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 언제인지는 세월이 흘러야만 정답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준비 되었을 때가 바른 타이밍이고, 다른 사람의 타이밍이 아닌 나의 타이밍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타이밍 선택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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