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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기대했는데···' 스몰비즈니스 무이자 대출 저조

은행들 소극적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5일 무이자 융자 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은행들의 참여가 저조해 많은 업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24일 CNN/머니가 보도했다.

SBA에 따르면 지금까지 72건의 ARC융자신청이 승인을 받았으며 대출금액은 240만달러에 불과하다.

SBA는 당초 ARC프로그램이 마감되는 2010년9월30일까지 1만여명의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이 ARC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같은 승인 속도라면 5000여명이 받기 전에 프로그램이 마감될 수 있다. 현재 승인된 ARC대출은 21개주 42곳의 금융기관이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몇 개의 금융기관이 ARC 프로그램에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이며 은행들은 자율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웰스파고 같은 대형은행들은 참여를 확실히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며 일부 한인은행들도 ARC융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대형은행이 참여치 않고 있는데다 섣부르게 참여 결정을 내렸다 오히려 부실대출 증가나 자본 침식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쉽게 참여결정을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현금이 필요한 스몰비즈니스 업주는 속이 타고 있다.

한 한인은 "정부에서 ARC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왜 한인은행들은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하루 하루 버티는게 매우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한 한인은행을 포함 일부은행들은 기존고객에게 대출 우선권을 주겠다는 내부 방침에 대해서도 스몰비즈니스업주들의 불만은 폭발하고 있다.

한 비즈니스 업주는 "자신들의 은행에서 대출 받은 고객에 한해 ARC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은행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처사"라며 "또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SBA가 7(a) 규정을 따를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어 대출 기준도 은행 자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행 내부 정책에 따라 ARC대출을 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RC는 최대 6년(1년 거치 5년상환)동안 3만5000달러를 수수료 없이 무이자로 현금부족에 직면한 스몰비즈니스 업주에게 대출해 최근 6개월간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정부융자 프로그램이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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