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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해고안 일단 빠졌다···LA카운티, 227억달러 예산안 승인

주정부 예고 삭감안 반영 안해
헬스서비스 2억7700만달러 부족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22일 227억 달러 규모의 임시 예산안을 승인했다.

카운티 정부가 승인한 예산안에 따르면 현재 공석으로 남아 있는 1720개의 공무원직을 없애는 등의 방법으로 지출 부문에서만 총 4억9420만 달러가 줄었다.

이날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통과시킨 예산안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예고했던 2억3630만 달러의 삭감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공무원 해고안이나 강제 무급휴가안 등의 내용은 빠진 상태다.

따라서 주정부가 예산 삭감을 단행할 경우 카운티 정부도 향후 헬스서비스와 웰페어 지급 셰리프국 운영 관련 예산안 내역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돈 크나비 수퍼바이저 위원은 "아직까지 주정부의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해고 등의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언제 어떻게 바뀌게 될 지는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세수입은 크게 감소한 데 반해 사회보장 및 아동관련 서비스 요청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T. 푸지오카 카운티 행정국장에 따르면 헬스 서비스 부문에 2억7700만 달러 셰리프국 운영예산에 2500만 달러가 각각 부족하다.

한편 푸지오카 행정국장은 "각 부처마다 힘들어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주정부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추가 예산 삭감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티 각 부처는 이미 내년도 예산 책정 과정에서 평균 7~15%를 자진삭감했으나 카운티 정부는 2%를 추가 삭감시키는 안을 검토중이다.

이밖에도 지난 2월부터 공무원 추가 채용을 중단하고 긴급하지 않은 물품 구입을 보류해 4700만 달러를 절약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화 및 법률 비용을 삭제해 550만 달러의 비용을 아끼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반면 공공복지 관련 예산의 10%인 900만 달러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던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이를 번복하고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내달부터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과의 재계약 협상에 들어가는 카운티는 최악의 경우 공무원 해고안을 추진한다는 방안도 세워두고 있다. 카운티에는 현재 10만 명이 넘는 풀타임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SEIU 소속이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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