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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지도부 비판자, 총상 입은 변사체로

파키스탄 북서 지역에서

파키스탄의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바이툴라 메수드의 근거지를 겨냥한 정부공격을 앞두고 최근 메수드를 거침없이 비판했던 탈레반의 다른 분파 지도자가 23일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파키스탄 북서변경주 데라이스마일칸 지역의 경찰서장은 "카리 자이누딘이 총을 맞고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고 현지 병원의 의사도 자이누딘이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현지경찰과 정보국 관리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굴부딘 메수드라는 이름을 가진 자가 범인이라고 추정했다.

바이툴라 메수드와 경쟁관계에 있던 자이누딘이 사망하면서 내부분열을 이용해 탈레반 조직을 와해시키려던 파키스탄 정부의 전략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메수드는 전 파키스탄 총리 베나지르 부토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미군은 현재 메수드의 목에 5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둔 상태다.

탈레반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불과 70마일 떨어진 스와트 계곡까지 세력을 확장시키자 정부는 메수드와 손을 잡은 탈레반 전사들을 계속 공격해 왔다.

또 파키스탄군은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지대인 와지리스탄을 장악하고 있는 메수드의 근거지를 연일 공습하는 한편 파슈툰 부족이 거주하는 산악지대의 주요 도로마다 많은 병력을 배치했다.

자이누딘이 메수드가 민감인을 대상으로 자살폭탄을 시도한다며 비판하고 나선 것을 두고서도 정부 당국이 그를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 돌던 차에 자이누딘이 살해된 것이다.

안보전문가는 "정부는 메수드의 라이벌을 앞세워 그를 제거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파키스탄의 알 카에다 우두머리인 그를 잡기 위해서는 대단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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