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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면허증 등 가짜 ID 대량 위조판매 한인 체포

경찰, 사진관 급습…관련 조직 수사키로

LA한인타운 인근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50대 한인이 운전 면허증과 여권 등 위조 신분증을 대량 제작.판매한 혐의로 체포됐다.

LA경찰국(LAPD)과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부 요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은 23일 타운 인근 6가와 알바라도 길 쇼핑몰 1층에 위치한 J사진관을 급습해 한인 업주 박모(51)씨를 체포하고 업소에 있던 가짜 신분증용 사진 600여장과 스캐너 카메라 프린터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단속반은 이 업소가 가짜 신분증 제작 업체와 연계 고객 모집은 물론 위조 신분증용 사진까지 촬영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를 위해 합동단속반은 이 사진관이 위치한 맥아더 파크 일대에서 2주간의 잠복 수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에 나선 램파트경찰서의 로자노 서전트는 "어제(22일) 가짜 아이디 제작 업체를 급습한데 이어 오늘(23일) 사진관을 수색해 증거물을 압수했다"며 "이들은 그동안 운전면허증을 비롯해 소셜시큐리티 카드 여권과 심지어 LA국제공항(LAX) 직원용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위조 신분증 수천장을 위조해 왔다"고 밝혔다.

로자노 서전트는 또 "위조 신분증을 만들기 위해 밸리 등 타 지역 거주자들까지 맥아더 파크 지역으로 원정을 왔다"며 "미성년자들이 술을 마시기 위한 허위 신분증에서부터 여권이 필요한 불법체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박씨는 7만 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LA다운타운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단속반은 위조 신분증 제작 조직에 대한 수사 확대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한 수사관계자는 "위조 신분증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작과 판매에 관련된 용의자들의 추가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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