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활의 실제] 미국화(Americanization)의 한계
신종흔 박사/MD 공립고교 교사·대학진학 카운슬러
미국화란 바로 사고방식, 언어습관, 생활방식 등이 미국의 주류백인들과 같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필자의 경우 현장에서 만 10년간 영어를 가르치면서 끊임없이 이 문제를 고민해 온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다음은 필자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의 일부이다.
첫째, 사고방식면에서는 완전한 미국화가 이루어지기가 정말 어려운 노릇이다. 심지어 교포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들 조차도 완전하게 백인들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가기가 쉽지가 않다.
하물며 어린 시절이나 아니면 보다 더 늦은 시기에 미국에 들어온 한인 학생들이 미국백인들과 같이 생각하면서 살아가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노릇이다.
오히려 그 보다는 백인들의 일상생활 속의 사고방식을 한국적인 사고방식에 비추어 비교하면서 이해를 하고자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또한 일단 피부색이 백인과 다른 한인의 입장에서 그들 속 깊이 들어가서 그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둘째, 언어습관에 있어서는 완전한 미국화는 성취가능한 목표이다. 필자의 경우는 아직도 약간의 Korean Accent를 가지고 있지만 표현의 유창성 면에서는 결코 백인들에게 주눅이 들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의 경우에서와 같이 우리 한인 학생들이 미국에 들어와 공부를 하면서 부지런히 영어를 학습하면 언젠가는 아주 유창한 백인들처럼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영어를 매일 공부할 일이다.
셋째, 생활방식면에서 백인과 똑같이 살아가는 것도 성취가능한 목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처럼 살아가는 많은 한인들을 미국사회에서 목격하고 있다. 즉, 먹는 것, 입는 것, 그리고 생활예절을 비롯한 사람을 대하는 방식 등등 생활의 여러 방면에서 미국의 주류백인들과 똑같이 살아가는 많은 한인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에는 보다 한국적인 방식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결국, 이같은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요컨대 미국에 유학을 와서 공부를 하면서 또 미국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미국사회에 정착해서 살면서 이같은 미국화현상은 매일매일의 당면과제이기도 하다.
이 경우 필자는 언어습관에 있어서는 철저한 미국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 밖의 것들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거나 아니면 본인의 선택하기 나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 운영 무료까페: http://cafe.daum.net/englishhouse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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