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직장인 척추관리, 등받이 있고 바퀴없는 의자 좋아
윤제필/자생한방병원 풀러튼 분원 대표원장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대기업 직장인 김 과장. 언제부터인가 눈도 침침하고 두통도 심해진 것 같다. 컴퓨터의 마우스를 쥔 오른손이 뻣뻣해지면서 어깨 근육은 늘 뭉쳐있다. 김대리는 자신의 척추 건강에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오래 앉아있는 것이고 바른 자세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실천하지 못한다.
자생한방병원이 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 230명(남성 104명 여성 126명)을 대상으로 '척추관리에 대한 사무직 직장인의 인식 및 관리 양상'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95.6%가 올바른 생활습관이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이는 척추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도 관련 정보가 쏟아져 나오면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사무직 직장인들은 또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이 척추건강에 가장 해롭다"(55.5%)고 생각하고 있으며 바른 자세(67.2%) 및 주기적인 스트레칭(45.4%)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꼽았다.
반면 이보다 훨씬 낮은 12.7%만이 요가를 선택해 척추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들도 31.9%에 달했다. 스트레칭을 한다는 45.4%(104명)도 대부분 하루 1~2회(58.4%)에 그쳐 실천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근무 중 자주 취하는 자세로 등과 어깨를 구부정하게 앉는다(42.4%) 다리를 꼰다(22.7%) 목을 앞으로 쭉 내민다(19.7%) 등이 많아 척추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었다.
직장인의 경우 오후 5시경이 되면 서서히 허리로 피로가 몰려든다. 고정된 자세로 1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면 허리뼈가 받는 중력의 부담이 급속히 증가되어 허리에 무리가 온다. 사실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허리에는 부담이 된다.
보통 앉아있으면 체중의 2배 정도의 하중이 허리에 걸린다. 체중이 70kg일 때 140kg의 무게가 허리에 걸쳐지는 셈이다.
학계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반듯하게 서있는 자세를 100으로 봤을 때 똑바로 누워있을 때는 25 의자에 반듯이 앉아있는 자세는 140 허리를 앞으로 숙여서 의자에 앉을 경우는 185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할 때 요통과 허리 디스크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와 바른 의자의 선택이다. 이 가운데 배를 당겨 넣고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가슴 쪽으로 약간 당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습관적으로 화면 쪽으로 목을 쑥 빼지 않도록 한다.
의자는 등받이가 있고 바퀴는 없는 것이 좋다. 등받이에 기대어 허리를 곧게 펴면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의자에 바퀴가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거나 뻗어 허리가 뒤로 나오게 굽히게 된다. 또 의자의 엉덩이가 닫는 면은 지나치게 푹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푹신하면 몸이 가라 앉아 허리가 굽는 자세가 된다.
직장인에게 좋은 건강 스트레칭으로는 허리틀기가 있다. 두 손으로 의자 뒤를 잡고 허리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윗몸을 틀어 10초간 뒤를 보는 방법이다. 두 손을 깍지 낀 뒤 머리 위로 올리며 목과 상체를 뒤로 젖히거나 선 채로 허리를 뒤로 젖히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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