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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큰 돈 시대' 5만원권 나왔다

한국이 23일 오전 9시 (LA시간 22일 오후 5시) '통화혁명'을 이뤘다.

한국 화폐 중 가장 고액인 5만원권 지폐가 시중에 유통된 것. 1973년 1만원권이 나온 이후 36년 만의 대변화다.

5만원권이 나오면서 일반인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지갑의 무게다. 1만원짜리 20장만 넣어도 지갑이 불룩해졌는데 이젠 5만원권 4장으로 해결된다.

돈의 가치도 가벼워진다. 경조사비의 경우 '기본 3만원'이 퇴출되고 5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4만원대 음식 메뉴는 자연스럽게 5만원에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는 대환영이다. 소비가 늘고 현금결제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벌써부터 '5만원 판촉 세일'이 유행하고 있다.

반면 검찰과 경찰은 고민이다. 1억원을 뇌물로 건네려면 '007가방'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간단한 손가방이면 충분하다. 국세청은 현금사용이 늘면서 세수파악률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미주 한인은…

미주 한인은 한국 입국시 환전할 때 300달러만 바꿔도 남성용 지갑의 경우, 접기조차 힘들었지만 이젠 지갑 휴대가 간편해 진다.

특히 휴대성 때문에 200~300달러를 환전하고 다 쓴 뒤 다시 환전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진다. 씀씀이는 커질 수 있다.

일단 많은 액수를 환전할 수 있고, 무엇보다 1만원권을 많이 쓸 때와 5만원권 몇 장을 낼 때 ‘소비욕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액면가를 떠나 지폐를 많이 낼 때는 돈을 펑펑 쓰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동료들과 저녁회식을 하고 계산이 20만원이 나왔을때 1만원권 20장을 내면 돈을 많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상대적으로 5만원권 4장을 내면 돈을 덜 쓴 것처럼 여겨진다.

많은 한인들은 한국 체류시, 20만원 가격표를 보고 지갑에서 1만원권 20장을 선뜻 내기가 어려워 물건 구입을 자제했던 경험이 있다. 5만원권 4장이라면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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