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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은 US오픈' 첫날부터 폭우로 일정 차질

최경주·우즈 공동 12위서 중단

US오픈이 물에 풍덩 빠졌다.

러프는 길기로 악명높고 전장도 무시무시하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18홀을 다시 돌아야 한다. 이렇듯 US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됐다. 바로 날씨다.

18일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파70.7445야드)에서 개막한 제109회 US오픈이 폭우로 중단됐다. 1라운드에서 전체 1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절반인 78명만이 경기를 시작했고 나머지 78명은 출발도 하지 못했다.

1라운드 시작부터 비가 왔고 빗방울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굵어져 미국골프협회(USGA)는 잔여경기를 19일에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홀을 소화한 조가 11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터라 향후 일정이 대회 우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가 중단된 11번홀까지 소화한 제프 브레허트(45)를 비롯해 4번홀까지 경기한 요한 에드포스(33.스웨덴) 3번홀 경기까지 마친 앤드루 파(25.캐나다) 라이언 스피어스(22)등 4명의 선수들이 나란히 1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33)와 최경주(39)는 각각 6번홀과 8번홀까지 소화해 1오버파로 공동 12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찰리 위(36)는 8번홀까지 3오버파로 공동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배상문(22)은 7번홀까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6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71위에 올랐다.

앤서니 김(23) 부인이 암투병 중인 필 미클슨(39)은 티오프조차 하지 못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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