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골프대회-첫날 ] '난코스에 비 많이 와 힘들었다'…최경주 선수 인터뷰
대회 이모 저모
탱크 최경주가 올해 유에스오픈이 열린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를 남성다운 코스라고 정의했다.
최경주는 18일 비 때문에 첫날 경기가 연기된 뒤 라커룸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블랙코스는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코스”라며 “페어웨이와 그린 등 모든 것이 만만치 않은 코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며 “경험이 있는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는 “안그래도 어려운 코스인데 비까지 내려 볼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며 “특히 러프에서는 빠져나오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린에서도 퍼팅이 힘들었습니다. 까다로운 코스에 그린까지 읽기가 쉽지 않아 오늘은 정말 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대회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최경주는 “컷 통과가 목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페어웨이·그린 물에 잠겨
오후 경기중단…하루 연기
○…109회 US오픈 본경기 개막 첫날인 18일 일정이 오전부터 내린 비로 취소됐다. 주최측인 미골프협회(USGA)는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임시로 경기를 중단시킨 뒤, 오후 1시 55분 정식으로 경기를 하루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USGA측은 “페어웨이 상태보다 그린이 물에 잠겨 경기를 중단했다”며 “일부 코스의 페어웨이가 물에 잠겨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린이 물에 잠겨 경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태여서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코스에 내린 비를 배수시키기 위해 펌프까지 이용했지만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물을 흡수하는 특수 장비까지 동원해 그린 위의 물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첫날 경기가 연기되면서 19일 둘째날 일정이 변경됐다. USGA에 따르면 선수들은 19일부터 전날 중단된 홀에서 경기를 이어가게 된다. 오전 7시30분에 샷건 방식으로 티오프되는 셈이다.
또 첫날 오후 12시30분부터 티오프 예정이던 선수들은 19일 오전 10시에 일제히 티오프를 시작한다. USGA는 오후 4시부터는 본격적인 두번째 라운딩을 속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둘째날 역시 비가 예보돼 경기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US오픈 역사상 날씨로 인해 첫날 경기가 연기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004년 롱아일랜드 사우스햄튼 시네코크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에스오픈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갑작스런 폭우로 2시간 12분이 지연됐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오후 4시 43분에 경기가 재개됐지만 올해는 하루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날씨로 유에스오픈 경기가 하루 연장된 것은 2차례 있었다.
○…오전부터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갤러리들의 방문은 이어졌다. 갤러리들은 우의까지 동원해 선수들의 뒤를 따랐고 갤러리들의 이동 길목에는 거대한 우산 행렬이 펼쳐졌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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