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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보건센터 '일단은 살았다' 기금폐지안 부결

한인 노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양로보건센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연장자 보건 기금 폐지안'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가주연장자보건센터연합(CAADS)에 따르면 가주 예산심의위원회는 지난 16일 '연장자 보건 기금 폐지안'에 대한 투표에서 반대 8 찬성 2로 폐지안을 부결시켰다.

'연장자 보건 기금 폐지안'은 예산 적자로 고심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복지예산 축소 방침의 일환으로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존폐 위기에 몰렸던 연장자 보건 센터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예산 축소는 불가피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주에는 약 349개 연장자 보건 센터가 운영중이며 매일 3만5000여명의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중 한인 업소는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약 5%에 달하는 20여곳이 운영중이며 센터마다 매일 평균 80~100명의 한인 노인들이 찾고 있다.

타운 내 보건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김모(75.LA) 할머니는 "가주 정부의 예산 삭감안이 노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갈 곳 없고 힘없는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소셜 워커 손동실씨는 "보건 기금 폐지안의 기각은 우선 환영할 일이지만 다음달 1일부터 일부 복지혜택이 축소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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