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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선 VA 아시아계 유권자 중, 한인 투표참여 가장 높아

AALDEF 설문조사, 10명 중 2.2명꼴…한인 오바마 지지 61%
모국 패망한 베트남계는 매케인 지지 61%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북버지니아 아시아계 유권자 중 한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선에서 투표한 아시아계 5명 중 4명꼴인 79%가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로 조사됐다.

아시안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AALDEF)이 대선 당시 버지니아 거주 1148명의 아시안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인 유권자가 22%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계(20%), 인도계(15%), 중국계(13%), 필리핀계(9%)가 그 뒤를 이었다.

한인들은 61%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표를 던졌으며, 이의 절반 가량인 37%만이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지지했다.

이같은 민주당 선호 분위기는 다른 아시아계 유권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계 전체적으로는 76%가 오바마, 23%가 매케인을 지지했다. 반면 베트남계는 61%가 매케인, 36%가 오바마를 지지해 대조를 보였다. <참조 본보 6월 18일자(수) m-1면>

글랜 맥펜테이 AALDEF 스탭 변호사는 “베트남계 이민자들은 민주당이 자신들이 경험한 공산당에 더욱 가깝다고 생각해 공화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맥펜테이 변호사는 또 “이색적인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유권자가 많았다는 것”이라며 “연령별로 18~29세 유권자가 전체의 25%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30~39세(24%), 40~49세(20%), 50~59세(15%) 순이었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는 애난데일과 알링턴, 폴스처치, 센터빌, 페어팩스, 글렌 알랜, 미들로티안, 버지니아 비치 등 8개 지역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애난데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46%와 50%로 비슷한 반면 알링턴은 민주당 지지자가 89%로 공화당(1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센터빌과 페어팩스의 민주당 지지율도 각각 74%와 66%로 높게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지난해 선거에서 버지니아의 아시안 유권자들은 경제와 일자리에 가장 관심을 많이 보였으며, 건강문제가 교육보다 큰 관심사였던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밝혀졌다.

AALDEF는 지난 1988년 대통령 선거부터 지난해까지 출구 조사를 통해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분석하고 정치 참여 증진과 권리 신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출구 조사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비롯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일리노이, 루지애나, 텍사스, 네바다, 워싱턴 DC 등지의 총 1만66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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