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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비는 '이란의 간디?' 반정부 상징으로 떠올라

자유주의자와는 거리 멀어

'이란의 간디' '이슬람 혁명의 혼혈아' '우연히 지도자가 된 사람'.

이란 반정부 시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미르 호세인 무사비(사진) 전 총리에 대한 엇갈린 평가다.

무사비의 지지자들은 그를 반정부 시위의 상징으로 떠받들고 있지만 서방의 시각에서 보면 그는 자유주의자와는 거리가 멀다.

이슬람혁명을 주도한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최고지도자를 추종하는 보수강경파로 정치에 입문했다. 1980년대 총리 재임 시절에는 적극적으로 핵 개발에 나섰다.

혁명 초창기의 선동적인 급진주의를 이제 완화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신념은 대단히 깊다. 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반목을 빚고 20년간 정치판을 떠나 있다가 대선 직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에 맞서는 중도파 대항마로 급부상했을 뿐이다.

무사비는 원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 스타일은 아니었다. 조용한 성격의 건축가 겸 교수 출신이다. 그림 그리기와 영화 감상이 취미다. 이라크와의 전쟁 시절 총리를 맡았던 경험이 그의 변신을 이끌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3500만 명의 국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은 그로 하여금 어떤 힘든 결정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는 선거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 때 아무도 그에게 맞서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말하는 걸 겁내지 않는다"며 아마디네자드를 면전에서 공격했다.

무사비는 대표적인 개혁파 지도자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과 비교돼 왔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그가 하타미보다 더 굳세게 정부에 맞서고 있다고 말한다. "하타미보다 덜 개방적이지만 더 행동적인 사람"이라는 게 정치 분석가 나세르 하디안의 평이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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