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US오픈 2연패···메이저 15승 도전
미클슨·앤서니 김·최경주 등 강력 견제
우즈는 18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개막하는 제109회 US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에게 이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더욱 특별하다.
우즈는 지난 해 정규 4라운드와 18홀 연장승부를 펼치고도 우승자를 가리지 못해 서든데스로 열린 추가 연장 끝에 라코 미디에이트(47)를 제치고 2000 2002년에 이어 자신의 통산 세 번째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우즈는 대회가 끝난 뒤 고질적으로 자신을 괴롭혔던 왼무릎 수술을 위해 필드를 떠나야 했다. 이후 9개월 동안 재활의 시간을 가진 우즈는 지난 2월 필드로 복귀 이미 2번의 우승(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을 기록하는 등 만족스러운 복귀에 성공했다.
메이저대회 14승을 올리는 동안 우즈는 US오픈에서는 단 한 번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PGA챔피언십(1999~2000 2006~07) 매스터스(2001~02) 브리티시오픈(2005~06)에서는 이미 2연속 우승을 경험했지만 3번이나 우승한 US오픈(2000 02 08)에서는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우즈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는 그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난 2002년 이 곳에서 열렸던 제102회 US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우즈는 대회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 필 미클슨(39)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7년 전과 비교하면 올해는 코스 길이가 231야드가 더 늘어나 더욱 부담스럽지만 올 시즌 평균 타수 68.88타로 전체 PGA투어 선수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인 우즈는 평균 비거리도 293.4야드에 달해 코스 공략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의 2연패 도전을 견제할 만한 선수로는 필 미켈슨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이 손꼽힌다.
당초 아내의 유방암 투병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미클슨은 지난 주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 복귀 US오픈 출전에 앞서 경기 감각을 재조율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탱크' 최경주(39)와 앤서니 김(24) 찰리 위(37)와 함께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배상문(23)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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