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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민주 성향 짙어' 작년 대선서 10명중 7명 오바마에 투표

AALDEF, MD·VA 1882명 조사 결과

지난 선거에서 워싱턴 지역 아시안 이민자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이 실시한 설문조사(MD 734명·VA 1148명) 결과, 아시안 유권자들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3분의 2 이상(MD 71%·VA69%)이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에 표를 던졌다.

이같은 압도적인 민주당 선호 분위기는 연방 및 로컬 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오바마 지지 투표율은 남부 아시안의 지지(MD 93%, VA 91%)였다. 다음은 중국계 68%, 한인 61%(MD, VA 동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베트남계는 존 매케인 후보에 몰표에 가까운 73%를 몰아줬다.

지난 11일 저녁 락빌 의원회관 강당에서 열린 조사 발표에서 글렌 맥판태이 변호사 등은 “공산 치하를 경험하고 보트 피플로 도미한 베트남계 이민자들은 민주당하면 공산당에 더 가까운 것으로 여겨 공화당에 표를 많이 주는 것으로 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결과는 약 절반이 민주당 유권자로 등록된 아시안 이민자들의 현황을 감안할 때도 매우 높은 민주당 지지 결과이다. 아시안 인종중 민주당 유권자 비율은 남부 아시안 74%, 한인 50%, 중국계 35%이였고 베트남계 이민자는 55%가 공화당, 19%가 민주당 유권자 등록자였다.

당시 선거에서 아시안 유권자들이 가장 유심있게 본 선거 쟁점 사항은 경제와 일자리였던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밝혀졌다. 71%(복수 응답)가 경제/일자리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고, 외교/전쟁 이슈는 45%, 보건의료는 43%였다.

AALDEF 측은 “아시안 이민자들이 후보자들의 공약 등을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는 충분한 영어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AALDEF는 지난 1988년 대통령 선거부터 지난해까지 출구 조사를 통해 아시안 유권자 투표 성향을 분석하고 정치적인 참여와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출구 조사는 뉴욕, 뉴저지, 메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리노이, 루지애나, 텍사스, 네바다 및 워싱턴 DC에서 총 1만6665명을 대상으로 했다.

메릴랜드 응답자 중 중국계 32%, 아시안 인디안 23%, 한인 15%, 베트남 9% 등의 순이었으며 해외 태생 유권자는 78%였다. 반면 버지니아는 한인 22%, 베트남 20%, 아시안 인디언 15%, 중국계 13%, 필리핀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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