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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국 교민 '신종 플루' 곤욕 잇따라

시애틀 Y씨 경험담 "'목 아프다' 했다 집안 감금"
본국 질병예방센터, 항공승객 상대 전화추적

시애틀에 사는 Y씨는 지난 5월 초 친목회 여행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가 '돼지독감'때문에 적잖은 곤욕을 치렀다.

5월은 한국도 돼지독감으로 인한 '긴장도'가 매우 높았던 시기로, 신종 돼지독감에 감염된 해외 여행객들이 속속 입국할 때다.

국적기를 타고 시애틀을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한 Y씨는 당일 오후 한국 질병예방센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Y씨는 '특별한 증상은 없나'하는 물음에 "열은 없지만 목이 좀 아프다"고 대답했다. Y씨는 당국으로부터 "예방차원에서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고 '혹시나'하는 생각에 강동구 '강동 보건소'에서 가서 검사를 받았으며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현 거주지를 벗어나면 안된다. 벗어나면 무단이탈로 벌금과 함께 구속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Y씨는 "이날이 금요일이라 결과가 나온 월요일까지 꼼짝도 못 하고 3일 내내 집안에 갇혀 있었다"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검사결과가 나와 곧 감금이 '해제'됐으나, 당초 방문 목적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돌아와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Y씨는 "정책에 따라 협조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고 도리이지만 가족 숫자대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밤 9시에 무단이탈 유무를 확인하는 전화를 하고, '말안들으면 구속될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는 오랫만에 고국을 방문하는 교민에게는 분명 불쾌한 일"이라며 "돼지독감을 추적하는 기관의 업무를 미리 알고 있으면 마음상하는 일이 덜 할 것 같아 워싱턴주 한인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Y씨는 "보건소 직원을 통해 최근 에버렛 한인 중 1명이 똑같은 이유로 보건소를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적지 않은 숫자가 무작위 추출돼 전화추적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17일 시애틀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1명이 최종 확정환자로 판명났으며 시애틀을 방문하고 귀환한 70대 여성도 최종 확정환자 진단을 받기도 했다.

leehw@koreadaily.com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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