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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냐 앤서니 김이냐' 18일 개막 US오픈 우승 후보 전망

ESPN은 앤서니, 도박사는 우즈 꼽아

ESPN이 전망한 앤서니 김이냐 도박사들이 꼽은 타이거 우즈냐. 18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426야드)에서 개막하는 제109회 US오픈을 앞두고 우승자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앤서니 김과 우즈의 우승 전망이다. '골프 황제' 우즈의 우승을 점치는 데는 별 이견이 없지만 올해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앤서니 김이 돌출한 것은 의외다.

앤서니를 우승후보로 꼽은 것은 ESPN의 매트 윌리스 기자. 윌리스는 15일 'US오픈 우승자를 추론하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재미난 추론을 했다. 대회에 출전하는 156명을 놓고 우승을 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몇 명씩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마지막에는 앤서니 김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33년 존 굿먼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아마추어 16명을 탈락시켰다. 또 "지역 예선을 통과해 우승한 것 역시 1969년 오빌 무디가 마지막이었다"며 17명을 지웠고 "이전에 US오픈 컷 통과 경험이 없는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3년 리 젠슨 이후 없었다"며 35명을 무더기로 떨궜다. "1970년 이후 유럽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며 18명을 제외했고 "2000년대에 40세 이상 선수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근거로 17명을 명단에서 없앴다.

이렇게 해서 남은 53명 가운데 "최근 12년 중 10차례 우승자가 전년도 컷을 통과했던 선수들"이라며 최경주 등 12명의 이름을 지웠고 "최근 8년간 7번의 우승자가 같은 해 매스터스에서 37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면서 14명을 제외했다.

우즈는 "최근 5년간 US오픈 우승자는 모두 전년도 브리티시오픈 20위 내에 들었다"는 항목에 걸려 탈락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남은 3명이 앤서니 김과 필 미클슨 짐 퓨릭인데 "2000년 이후 홀수 해에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US오픈 정상에 올랐다"면서 "끝까지 남은 한 명은 앤서니 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소 황당한 추론이긴 하지만 어쨌든 앤서니 김에겐 대회를 앞두고 신나는 전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윌리엄 힐 래드브록스 등 외국의 주요 베팅 업체들은 단연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윌리엄 힐은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7대4 래드브록스는 2.75대1로 평가했다. 앤서니 김은 각각 80대1과 81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US오픈은 우즈가 무릎부상을 딛고 연장까지 91홀 승부를 펼친 끝에 라코 미디에이트를 극적으로 누르고 정상에 오르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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