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밀입국자 3년째 감소···작년 72만명, 멕시칸 91%
합법 이민자도 계속 줄어
16일 국토안보부(DHS) 산하 국경세관보호국(CBP)에서 발표한 불체자 체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한해동안 전국의 국경 지대에서 체포된 외국인은 72만4000명이다. 이는 지난 1973년 이후 최저 규모이며 지난 2005년의 120만 명에서도 무려 3분의 1 이상 줄어든 규모다.
통계에 따르면 밀입국자 체포는 2005년 118만9031명을 기록했으나 2006년 108만9096명 2007년 87만6803명 2008년 72만3840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특징을 보면 체포된 불체자의 97%가 멕시코 남서쪽 국경 지대인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지역에서 적발됐으며 멕시칸이 전체 밀입국자의 91%를 차지하며 인종별 1위에 올랐다.
또 체포된 밀입국자의 70%가 18~34살 사이의 청장년이며 83%가 남성으로 파악됐다.
CBP는 이번 통계 보고서를 통해 2005년 이후 미국 경기가 하락세를 보인 점도 있지만 국경단속을 강화하면서 밀입국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경단속 강화를 약속했던 부시 행정부는 퇴임 전까지 국경수비대원을 1만8000명까지 증원시켰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합법 이민자도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어〈본지 6월 4일자 A-1면> 그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했던 미국내 이민자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음을 알렸다.
국토안보부 통계 외에도 멕시코 국립은행의 송금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보내는 멕시칸 이민자들의 송금 규모는 올 4월 현재 17억8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도 같은 기간의 21억9000만 달러보다 18% 감소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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