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보험회사가 없어지면
알렉스 한/천하보험 부사장
또 생명보험이 몇년 지나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10년에서부터 길게는 평생 갖고 가야하는 안전장치인 만큼 그 먼훗날까지 보험회사가 건재해야 한다는 것 또한 필수적인 사항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미국내 최대 투자 은행 중 3개가 도산하거나 합병되었고 전세계에 진출해 영업해온 최대의 보험회사인 AIG가 심각한 자금 유동성에 직면에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초대형 기업인 포드그룹의 파산 소식 등 절대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대형 기업들이 흔들거리고 있다.
미국은 50개 주마다 각자의 규정에 따라 보험회사가 영업을 하면서 주정부로부터 영업 행위 지불 능력 그리고 보험 요율 등 각종 보험규정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관리받아야 하는데 이와같이 주정부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은 회사를 승인(Admitted) 보험회사 그렇치 않은 곳을 비승인(Non-Admitted) 보험회사로 구분한다.
승인된 보험사는 만약 파산을 해도 고객들의 피해를 주정부가 보장해주는 데 각 주별로 그 보상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가 사는 가주의 경우 먼저 자동차 주택 및 상업용 보험 등은 보험사의 파산으로 클레임이 지불되지 않을 경우 50만달러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이 만약 1년치 보험료를 선납했는데 보험사가 6개월만에 파산했다면 나머지 기간에 대한 보험료는 보험사의 파산신청이 정리된 후 돌려받게 된다.
생명보험의 경우엔 저축성인 경우 현금밸류는 10만달러까지 사망 보상금은 25만달러까지 가주 보험보장국(CIGA)에 의해 보장받게 된다.
특히 생명보험 회사의 파산은 극히 드문 현상인데 이는 보험사 대부분이 재보험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회사들끼리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재보험 구조는 기업끼리도 서로 보험을 통해 상호안전을 도모하는 장치인 것이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기업 가운데 가장 현금 유동성이 원활한 곳이 바로 생명보험사라 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도 생명보험사는 고객이 세상을 떠나야 지출이 발생할 뿐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 수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돈을 잘 벌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만일 어느 보험사가 위기에 직면한다고 해도 다른 보험사가 이를 인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달 일정 정도의 수입이 보장된 생명보험 회사는 어느 기업의 입장에서나 인수를 원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을 합쳐 약 5000여개의 보험사가 영업 중이다. 보험사를 선택할 때 굳이 어떤 회사가 좋다고 할 수 없는 것은 고객 개개인에 맞는 플랜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단지 보험회사 선택에 있어서는 공신력있는 신용평가 기관의 신용등급이 A이상이어야 하고 가급적이면 역사가 오래된 회사를 고르는 편이 바람직하다.
어느 정도의 규모와 역사를 갖춘 회사들이라면 회사 선택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보험플랜의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의: (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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