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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고의 모기지 융자 조정] 불경기와의 대결

다니엘 고/GBC대표

요즘 많은 방송과 신문에는 불경기가 거의 끝자락에 왔고 언제부터 경기가 회복되느냐를 다루는 기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과연 불경기는 정말로 바닥을 쳤고 경기는 내년 초부터는 회복되는 것일까. 불경기의 시작을 불경기가 시작되고 난 6개월 후에야 깨달았 듯이 경기의 회복도 정확히는 경기 회복 6개월 후에나 알게될 것이다.

나의 경제여건과 내 주변을 통하여 느낄 수 있는 체감경기가 가장 정확한 척도가 되는 것이다. 지갑을 열고 큰 부담없이 소비활동을 할 수 있다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반면 돈을 쓸 때마다 여러 생각에 주저하게 된다거나 주변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면 아마도 경기의 회복은 좀 더 기다려야 올 것이다. 어느 누구도 불경기의 끝은 여기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보건데 연말에는 경기가 바닥을 친 후 서서히 회복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아마도 한인들의 불경기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한인이 소매업에 종사하고 있고 그 규모 또한 소규모인데 많은 소비자는 좀 더 싼 가격에 끌려 대형 소매점을 찾게 되기 때문에 경기가 상당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힘든 상황이 계속 연출될 것이다. 또한 대다수의 한인이 부동산을 재산증식의 첫번째 투자로 선호하는 만큼 계속되는 상업용 부동산의 하락으로 많은 한인이 자산의 심한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 불경기 후에 경기 회복이 V자형이냐 U자형 혹은 L자형이냐를 놓고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은 상당기간동안 L자형의 경기가 지속된 후에 경제가 성장한다고 본다. 아주 간단한 이치이다.

손해를 많이 본 후인 만큼 그동안의 적자를 메우고 난 후라야 소비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가 손실부분을 보충도 하지 않고 소비를 시작하겠는가. 아마도 손실부분을 메운 후에도 훗날의 불경기를 대비하여 좀 더 많은 저축을 한 후에야 소비를 할 수도 있고 그렇다면 경기회복은 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는 이번 불경기를 통하여 정말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다시는 이런 어려움을 겪지 말아야 겠으나 분명한 것은 향후 10년 내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또다른 불경기는 찾아올 것이다.

한번 틀린 수학문제를 또 틀리지 않으려면 정확한 답만 외우면 되겠으나 다음번 수학문제는 똑같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

과연 다음 불경기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방향에서 오게 될까. 내심 기다려진다. 이번 불경기를 잘 견뎌낸 사람은 또 다른 불경기와의 대결을 기대하고 이번 불경기에 호되게 당한 사람들은 복수의 칼을 갈며 다가올 대결을 기대한다.

▷문의: (213)244-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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