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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신종플루 영향?…원정출산 확 줄었다

무비자 특수 기대 산후조리원 '개점휴업'

원정출산이 급감했다.

한.미간 무비자 협정이 시행되면서 미국을 찾는 한국 임산부들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원정출산'이 뚝 떨어졌다.

LA의 산후조리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해와 비교해 한국 임산부가 무려 50% 가까이 줄었다.

최근까지 한국 유명 포털 사이트에 '원정출산'을 입력하면 검색될 만큼 유명한 L산후조리원 업주는 9일 인터뷰에서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등의 악재로 지난 해와 비교해 한국 산모들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남가주 지역 산모를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LA M산후조리원 한 관계자는 "일부 부유층 산모들의 경우 원정출산이 줄지 않고 있다"면서도 "중산층 산모들의 경우 환율 등 경제적인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에 요즘 산후조리원들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문을 닫은 산후조리원이 LA 인근 지역에서만 10여곳을 넘어서고 있으며 일부 업소들은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L산후조리원 업주는 "유지 자체가 어려울 정도여서 더 이상 산모를 받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폐업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무비자 시행후 급히 문을 열었던 일부 산후조리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까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산후조리원을 운영했다는 김영선(47.가명)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한국서 문의도 많이 왔고 그런대로 비즈니스가 괜찮았다"며 "경기가 워낙 안좋아서 그런지 산모들도 줄어들고 경쟁도 심해져 비즈니스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비자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는 원정출산 산모를 위한 산후조리원이 20여곳 이상 생겨났었다. 그 형태도 일반주택을 개조한 하숙집 형태의 무허가 산후조리원부터 아파트와 콘도를 임대한 업소 가구와 조리기구를 갖춘 고급 빌라촌까지 다양했다.

원정출산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무허가 산후조리원들이 생겨나면서 일부에서는 소음과 안전문제를 비롯해 임신부의 건강상의 위험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산후도우미 등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기도 했다.

장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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