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브래들리의 '황당 토스'···아웃카운트 착각, 플라이볼 관중석으로 던져
미네소타에 4-7패 원흉
컵스가 이날 리글리필드 경기에서 진 데는 상당부분 우익수 밀튼 브래들리 탓이 컸다. 컵스가 수비를 보던 7회초 1사 1루 상황. 이 때까지만 해도 컵스는 3-4로 근소하게 뒤진 터라 얼마든 지 역전을 노릴만 했다.
그런데 제이슨 쿠벨의 우익수 뜬공 때 타구를 쫓던 브래들리는 태양빛에 순간적으로 공을 놓치며 안타를 내줘 1 2루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다시 브래들리의 엉성한 수비가 터져 나왔다.
마이클 커다이어의 우익선상에 가깝게 뜬공을 전력질주해 잡으려 했지만 마지막 순간 글러브에서 떨궈 1타점 2루타를 만들어 줬다. 스코어는 3-5로 벌어졌다.
브래들리의 '황당 수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회초 1사 1 3루에서 조 마우어의 우익수쪽 플라이볼을 잡은 브래들리는 재빨리 홈송구를 노리거나 내야쪽으로 던져 1루 주자의 진루를 막아야 했다.
그런데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브래들리는 마우어 타구를 잡은 후 한참을 멈춰 있다가 공을 그대로 외야 관중석으로 던져 버렸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안전하게 홈인을 했고 1루 주자도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브래들리에겐 그나마 다행인 것이 다음 타자 저스틴 모노가 범타로 물러났기에 망정이지 추가실점의 빌미까지 제공할 뻔 했다. 브래들리는 0-4로 뒤지던 6회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날리기도 했지만 7 8회 수비에서 보여준 맥빠진 플레이 때문에 '역적'이 되고 말았다.
미네소타는 3회 마우어가 결승 투런홈런을 9회엔 쿠벨이 솔로홈런을 날리며 가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래들리는 경기 후 "평생 이런 실수는 처음이다. 나를 비난해도 좋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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