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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핵 이용할 권리 있다'···전 대선 후보 존 케리 의원 발언 파장

2004년 대선 후보였고 현 상원 외교위원장인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사진)의 발언이 미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란의 핵프로그램 계획에 대한 미국 등 강대국들의 강경 대응을 '우스꽝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

게다가 케리 의원은 "이란도 핵을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케리 의원은 "부시 전 정부의 이란에 대한 우라늄 농축 금지 주장은 우스꽝스럽다.

그것이 매우 비합리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펼쳐온 대 이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이란도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의 가입국인 점을 강조하며 "그들은 평화적인 핵에너지를 보유하고 그런 목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시 전 정부의 정책을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과장된 외교이자 상대를 더 강경하게 내몰아가는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미국 등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반대해온 국가들이 이란과 얼마만큼의 타협을 이뤄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12일 실시되는 이란 대선에서는 핵주권을 강력히 주장하는 반미 성향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과 핵 프로그램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대미관계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시 전 정부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강경한 정책을 추진했으며 2006년에는 다른 강대국들의 지지를 받아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케리 의원은 "부시 정부의 대이란 정책이 실패함에 따라 오바마 정부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 시행 가능한 요구를 제기함으로써 최소한 이란의 핵프로그램의 본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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