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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기 부르는 대박심리

피해자 500명 피해액 8000만 달러에 달하는 'SNC 투자사기' 사건은 한인사회의 고질적 금융사고 재발이라는 점에서 답답함을 준다.

한인사회에는 그동안 C플러스 ABC 유너스 캐피털 등 크고 작은 투자사기 사건들이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작년 말 세계 금융의 중심지라는 월스트리트에서는 50억달러에 달하는 '메이도프 투자사기 사건'이 터져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SNC도 '폰지 스킴(ponzi scheme)' 이라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투자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외환투자를 통한 '연 36%의 고수익률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으고 투자금을 유용했다. 투자자의 돈을 받아 먼저 가입한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나눠주는 '돌려막기'를 한다.

그렇게 '입소문'을 타면 투자자가 느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기서 더 대범해지면 서류까지 위조한다. 즉 서류상으로만 수익금이 지급될 뿐 실제로는 주지 않는 것이다.

이런 투자사기가 터질 때마다 이들의 수법 유의 사항 등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지만 유사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과욕 때문이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단기간 고 수익률'을 기대한다. 그러나 이런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존재한다. 전문가들이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기꾼들은 투자자들의 대박심리를 교묘히 파고 든다. 투자상식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연 30~40% 수익률 보장'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지난 50년간 미국 증시의 연 평균 수익률이 10%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방 함정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투자는 투기도 아니고 로또도 아니다.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대박 보다는 안정되고 꾸준한 수익률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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