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량 '핵미사일 20개 제조 가능'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박사
2차 실험 핵 서울 투하땐 9·11 피해 100배 달할 것
이어 그는 "만약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던 규모의 핵폭탄이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다면 그 피해 규모는 9.11 테러의 100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넷 박사는 한미 양국 국방부의 연구 의뢰를 도맡고 있는 세계적인 군사전문가다.
최근 북핵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랜드 연구소를 방문한 본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베넷 박사는 "현재 재래식 전력은 한국이 20~30% 정도 앞서지만 핵요인을 감안하면 북한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15~20년 내에 자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통일 대비하기 위해서는 '식량비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우려되는 북한의 핵도발과 관련 베넷 박사는 현재 북한 핵무기 화력 수준과 실제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수 이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 정도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베넷 박사는 "지난 5월25일 북한이 감행한 2차 핵실험의 화력은 10킬로톤 안팎으로 TNT 폭탄 1만톤의 위력을 갖추고 있다"며 "서울의 인구밀도를 감안하면 직접적인 타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30만~40만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1945년 8월6일 떨어진 히로시마 원폭은 12~13킬로톤으로 당시 사망자는 8만명이었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9.11 당시 사망자수는 미국 인구의 0.002%에 불과했지만 GDP 손실액은 1~5%였다"며 "남한 인구의 1%에 가까운 40만명이 숨진다면 매우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베넷 박사에 이어 인터뷰에 응한 랜드연구소의 함재봉 박사는 "김정일-김정운 세습 구도에 큰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김 국방위원장이 상당기간의 섭정을 통해 아들의 지지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랜드연구소는 지난 1948년 미 공군의 위촉에 따라 창설됐으며 초창기에는 군사전략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교육부터 환경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다.
정구현.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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