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강력 범죄···불안한 타운 치안, 유흥업소가 '시한폭탄'
경찰 '시기상 몰렸을뿐 타운 안전'
지난 6일엔 마약을 구입하려던 한인들과 판매하려던 라틴계 갱단간에 충돌이 생겨 총격전으로 이어졌는가 하면 다음 날인 7일 새벽엔 유흥업소 앞에서 또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인 1명이 숨지기도 했다.
특히 '유흥업소 앞 총격사건'은 타운 치안 사각지대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대부분의 유흥업소들이 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데다 취객들이 몰리면서 크고 작은 충돌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도 업소 내부에서 시작된 몸싸움이 발단이 됐던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게다가 지난 달 주류통제국(ABC)이 실시한 타운 내 주류 판매업소 집중단속 당시 10여 곳의 한인 업소가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하고 시간 외 주류판매 무면허 주류 판매 등으로 적발된 것으로 밝혀져 타운 내 유흥업소들은 범죄 발생의 '시한폭탄'과 같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측은 강력 사건이 이 번 주말에만 몰렸을 뿐 여전히 한인타운의 안전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올림픽경찰서의 매튜 블레이크 서장은 "지난 해 상반기 LA한인타운에서만 총 8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올림픽서가 문을 연 올해는 살인사건이 단 2건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또 블레이크 서장은 "관할 구역에서 살인 사건뿐 아니라 다른 강력 범죄들도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며 "타운의 치안은 이상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7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6가와 맨해튼 길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는 "주택가와 한 블럭 거리에 유흥업소들이 들어서 있어 늘 불안하다"며 "늦은 시간 수많은 한인 남녀들이 술에 취해 돌아다녀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않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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