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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소변이상 + 허리통증 + 발기부전

김재훈/연세한의원 원장

나이가 들다보면 없던 증상이 하나둘씩 생깁니다. 그중에 하나가 오줌 눌 때 느끼는 불편감입니다. 젊어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오줌을 눌 때 한번에 누지 못하고 도중에 오줌이 끊어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러다 보면 오줌이 속옷에 묻기도 합니다.

나이가 드신 분이라면 당연히 이해하는 증상이고 젊은이라면 무슨 증상인지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흔히 말해 '오줌발'이 약해졌다고 표현합니다.

50대 초반의 남성이 2009년 5월14일에 찾아와서 소변을 보는데 힘이 없고 소변을 보다보면 도중에 2번 정도 끊어진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이 분에 따르면 2년 전부터 증상이 나타나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전립선에 혹이 있다고 해서 제거한 적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수술받고 나도 증상이 개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립선 문제로 소변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면 수술후 좋아지겠지만 이 분 경우는 소변 이상과 전립선 문제와는 상관이 없었기에 개선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다른 증상으로 허리가 뻐근하고 발기가 잘 되지 않으며 발기가 되어도 단단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다가 1번은 일어나 소변을 본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나이가 50세가 넘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혈압이 올라갔을 수도 있어 환자의 혈압을 재보니 120/85이었습니다. 확장기 혈압이 조금 올라가 있으나 아직 고혈압이라 할 수 없으니 환자가 호소하는 주증상에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이 남성이 호소한 증상은 여러 개이나 사실 한 가지 원인에서 오고 있습니다. 그 근본원인을 고치면 여러 증상이 사라집니다. 만약 근본원인을 모르면 증상마다 치료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분이 호소하는 증상들은 모두 신장의 기운이 약해서 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통상 한약을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데 저는 침치료부터 해보았습니다.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 침자리 중에서 하나인 태계(신3)를 사하니 환자는 즉시 허리가 편해진다고 해서 제 진단이 맞았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 침자리에 몇 개 더놓고 침을 꽂은 상태에서 환자를 30분 정도 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침을 뺐습니다. 침을 빼니 환자는 소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의원을 나가면서 인사하며 "오줌이 한번에 나왔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궁금하여 환자에게 전화하여 어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어제 침맞고 나서부터 소변을 볼 때 한 번에 다 본다고 하였습니다.

침을 놓았다고 증상이 이렇게 쉽게 없어지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아무런 약도 쓰지 않고 그저 침을 놓았을 뿐인데 소변을 시원하지 못보고 도중에 끊어지는 증상이 사라진 것입니다.

5월 18일에 두번째로 왔습니다. 허리 통증도 95%가 개선되었고 어쩌다 무거운 것을 들 때만 빼면 다 나았다고 하였습니다. 침을 맞은지 딱 4일 지났는데 이미 정력이 좋아져 있었습니다.

5월 22일에 세번째로 왔습니다. 야간에 소변을 한 번 보았는데 그것마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자다가 소변을 안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몇 번 더 치료받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수술을 받아도 개선되지 않았던 소변 이상이 침으로만 개선되었습니다. 그 흔한 정력제도 쓰지 않고 오직 침시술로 소변 이상과 허리통증과 정력부족을 다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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