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측에 '보복성 범행'하러 온듯
새벽 한인타운 유흥업소 총격살해 사건
영업시간 후에 '술달라'…안주자 피해자와 시비
LAPD 올림픽경찰서는 7일 새벽 'M2' 업소 총격 사건 발생 직후 업소 직원과 손님 등 15명을 지서로 데려가 집중 조사를 벌여 이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유흥업계에 따르면 이날 총격을 가한 용의자들은 2개월전 이 업소에서 자신들의 '대형'격인 한인 남성이 업소측 직원에 의해 폭행을 당한 데 대한 앙갚음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당시 폭행 당한 남성은 업소측 직원과 주먹다툼을 벌였으며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갈 정도로 중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 당시 용의자들이 업소에 찾은 시간도 '보복성 범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이날 주류판매가 불허된 새벽 1시30분을 넘겨 업소에 온 뒤 술을 팔 것을 요구했다.
이어 업소측이 이를 거부하자 용의자들은 때마침 업소 밖으로 나서던 피해자들 무리와 시비를 벌였다.
이 업소 한 관계자는 "애초부터 말썽을 일으키려고 작정한 듯 보였다"며 "차량 2대로 나눠 왔던 용의자들이 다 업소에 들어오지 않고 2명만 들어오고 나머지 4명은 밖에서 대기했던 점도 수상하다"고 말했다.
만약 업소에 대한 보복성 범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용의자들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죄를 벌인 셈이 된다. 즉 누구든 용의자들이 쏜 총에 맞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한 업주는 "가뜩이나 영업이 어려운 불경기에 총격 사건으로 사람이 죽어나가기 까지 하니 무서워서 손님들이 찾아오겠나"며 "그렇다고 갱단원이랍시고 찾아오는 깡패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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