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안가고 하루도 못돼 출국···독일 '오바마로부터 모욕 당했다'
중동 지방에 이어유럽으로 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에서 24시간도 머물지 않고 방문지도 수도 베를린 대신 옛 동독땅인 드레스덴을 선택 독일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독일 언론은 5일 "오바마가 프랑스에 비해 독일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나라로 평가하지 않은채 찬밥대접을 하고 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오바마는 란트슈툴의 미군 병원을 방문한뒤 "문화의 도시 드레스덴을 좀더 오래 둘러봐달라"는 메르켈 총리의 간곡한 제안을 거절하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현지 매스컴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연설하겠다는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요청을 거절한 메르켈 총리가 뒤늦게 백악관의 보복을 받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바마 취임 이후 미국-독일 관계는 메르켈이 아프가니스탄 독일군의 증파를 거절하고 제너럴 모터스의 독일 자회사 오펠을 구조조정하는 와중에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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