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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송 전면전환 일주일 앞으로…컨버터·안테나 구입 서둘러야

아날로그 공중파 보던 집만 해당
케이블·위성은 그대로 시청 가능

TV방송이 전면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TV를 보유한 가정중 약 12%인 151만 가구가 공중파 방송을 시청하고 있고 나머지 88%는 케이블이나 위성TV를 이용해 TV를 시청하고 있다.

보유한 TV 종류와 케이블이나 위성 등 사용매체에 따라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는 방법이 각기 다르고 장·단점도 달라진다. 특히 방송이 전면 디지털로 전환되는 12일부터는 아날로그TV와 안테나를 사용하는 가정은 더 이상 TV를 시청할 수 없게 된다.

각 상황별로 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비하는 법을 알아본다.

▷아날로그TV와 아날로그 안테나 사용자

최근에 출시된 LCD나 LED 등 디지털 TV가 아닌 구형의 TV를 가진 시청자중 실내나 실외 안테나를 이용 `아날로그 공중파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한인들이 많다. 이들은 디지털 방송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시켜주는 디지털TV(이하 DTV) 컨버터박스와 디지털 방송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안테나를 구입해야 기존 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다.

DTV 컨버터박스 구입 보조금으로 정부에서 가구당 40달러 쿠폰 2장을 지원해주고 있어 보조금 수령 후 20달러만 추가로 부담하면 컨버터박스를 구입할 수 있다.

쿠폰은 7월31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신청 후 2~3주안에 수령할 수 있고 사용의 유효기간이 3개월이여서 10월말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이 40~60달러 선인 디지털 TV안테나의 경우 수신감도가 좋은 안테나를 구입해야 깨끗한 방송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한편 한아미디어가 판매하는 디지털TV 셋톱박스를 보유한 가정은 한글자막이 삽입된 NBC TV의 6시 로컬뉴스를 채널 18.8에서 매일 오후 10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이 한글자막은 중앙일보.중앙방송이 한아미디어와 함께 만든다.

▷디지털TV를 보유했지만 아날로그 안테나 사용자

최근에 출시돼 디지털 방송 시청이 가능한 디지털 TV를 보유하고 있는 한인가정의 경우는 디지털 안테나만 구입하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디지털 방송 신호를 수신하는 디지털안테나는 종류도 다양하고 수신감도도 다르기 때문에 구입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거주지에 디지털 방송 신호를 방해할 수 있는 큰 건물이나 산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는데 중요하다.

또 거주지가 전파 수신률 좋지 않은 지역이라면 케이블이나 위성TV를 이용하라고 업계 관계자은 조언한다.

한편 최고화질의 TV를 시청할 수 있는 HD 디지털 TV를 보유한 한인가정은 HD 디지털 안테나를 구입하면 기존에 보던 화면보다 몇십배 선명해진 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케이블이나 위성TV를 이용하고 있는 시청자

TV방송 송출 방식이 디지털로 전면 전환되더라도 타임워너 컴캐스트 차터 등 케이블 또는 디렉TV 디시네트워크 등 위성TV사가 제공하는 셋톱박스를 설치 TV를 시청하는 한인가정은 디지털방송 전면 전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케이블과 위성TV사들이 디지털 신호를 수신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 후 각 가정에 재송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TV나 DTV 컨버터박스 등을 추가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단 디지털방송이 주는 생생한 화질과 선명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들 케이블이나 위성TV이용자라도 디지털TV가 있어야 하며 디지털 셋톱박스도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어 디지털 방송 채널인 18.1(SBS) 44.1(KBS) 18.3(MBC D플러스) 44.3(SKD홈쇼핑) 44.5(아리랑TV) 등 모든 채널을 케이블이나 위성TV사가 전송해 주지 않는다면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어 채널을 모두 보려면 디지털 안테나나 DTV 컨버터박스를 추가로 구입하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안쓰는 구폰 기부하세요"“디지털방송 컨버터박스 구입 보조 쿠폰 기부할 수 있어요.”

연방정부는 디지털방송(DTV) 컨버터박스 구입시 사용할 수 있는 40달러 쿠폰을 1가구당 2장씩 무료로 지원해 주고 있지만 쿠폰 사용률은 저조하다.

가주에서 DTV 컨버터박스 구입 보조 쿠폰을 신청한 가구 수는 614만6000에 달한 반면 지난 2일까지 사용한 쿠폰 수는 308만1000장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신청 가구수의 절반 정도만이 사용되고 나머지 반은 어딘가에서 방치된 채 사용되지 않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거주 한인의 20%만이 현재까지 쿠폰을 신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쿠폰신청 대행 및 DTV 컨버터박스 판매를 하고 있는 한아미디어의 유진희 대표는 “사용치 않은 쿠폰을 DTV 컨버터박스는 필요하지만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이나 노인을 돕는 단체에 기부하면 그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차피 우리가 낸 세금으로 DTV 컨버터박스 구입 보조 쿠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쿠폰이 필요 없는 한인들도 신청해서 노인이나 장애인을 돕는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TV 컨버터박스 쿠폰 신청은(www.dtv2009.gov)을 통해 할 수 있고, 한글로 설명된 신청 안내서와 신청서도 받을 수 있다.

또 LA 한인회(323-732-0192)에서 쿠폰신청도 대행 및 DTV 컨버터박스 판매를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213-985-3345)의 음성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겨도 된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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