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인사에 코란 인용···오바마 이집트 카이로대 역사적 연설
이슬람권에 '새 출발하자' 화해 손짓
4일 이집트 카이로대 그랜드홀에 등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랍어로 인사하자 강당을 메운 3000명의 청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슬람 경전 코란을 인용 "신을 깨닫고 늘 진실을 말하라는 말이 있다"며 "이것이 내가 시도하려는 것이고 진실만을 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또 한번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아버지는 무슬림 세대가 포함된 케냐 출신"이라고 말해 강당에 모인 무슬림 청중에 친근감을 나타냈다. 오바마는 "나의 미들네임은 아랍 이름인 '후세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권과의 친밀감을 강조하며 "새로 출발하자"고 강조한 오바마는 연설 후반에 "화해할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을 때에만 우리가 추구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며 코란 성경 유대인의 탈무드에서 '평화를 사랑하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50분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23차례의 박수가 터져 연설이 중간중간 끊겼으며 청중은 오바마가 퇴장할 때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연설은 아랍권 대표방송 알-자지라.알-아라비아를 통해 중동에 방송됐다. 그는 또 "한국 같은 나라는 독특한 문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성장했다"며 "발전과 전통이 꼭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동 순방을 끝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기착지인 독일의 베를린에 도착해 앙겔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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