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진짜 잘나가나? GM 등 대형업체 몰락 '반사이익'
뉴스 IN 뉴스 "환율로 인한 착시효과" 의견도
〈관계기사= 중앙경제 8면>
최근 현대 기아 등 한국산 자동차들의 선전에 대해 대형업체 몰락에 따른 반사이익 또는 환율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GM도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5월 자동차 판매실적에서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조차 지난해보다 40% 이상 떨어지며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기아 등 한국자동차 메이커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미국 내 현대차의 5월 시장점유율은 4%를 넘어섰다.
제네시스의 안정적인 판매와 실직시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그러나 성장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대차의 경우 1월에만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늘었을 뿐 매월 판매실적이 줄어들고 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
1분기 판매실적은 양호한 편이나 쏘울의 성공 등 제한된 효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1분기 평균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로 '저가경쟁'을 통해 선전할 수 있었으나 최근 환율이 1200원선대로 떨어지며 환율 후광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도요타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유가 무리한 생산능력 확장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현대차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최근 도요타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장 신설에 나섰던 현대차가 1~2년내에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현대 기아차 등 한국산 자동차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갈 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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