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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분열 부르는 평통 인선 논란

또 불거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의 인선 논란은 평통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2년마다 있는 새 평통위원 인선 때만 되면 어김없이 홍역을 치르기 때문이다.

특히 LA 등 각 지역협의회 회장 임명에는 논란이 더욱 가열 되고 있다.

이번 14기에도 LA 시카고 등 주요 지역의 평통회장 내정자들이 한인사회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던 인물들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인사회에 대한 기여도나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비전과 역량에 대한 고려보다는 코드가 맞는 인물들로 낙점했다는 주장이다.

'평통'은 헌법에 규정된 헌법기관으로 대통령의 평화통일 정책에 자문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다.

당연히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고 한국 내 232개 시.군.구와 해외 31개 지역 등 총 263개의 지역협의회가 있는 방대한 조직이다.

평통에 대한 관심도는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인들이 평통위원직에 집착하는 것은 평통을 명예직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선례로 볼 때 이같은 출발 전부터의 삐걱거림은 임기 내내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평통사무처는 줄곧 '투명한 인선'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번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는 평통사무처에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까지 보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한인들에게 평통은 '통일'이 아니라 '분열'만 조장하는 단체로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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