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미국' 이민 뚝 줄었다…불황여파 '아메리칸 드림' 시들해져
감시 강화도 한몫…영주권 신청 급감
불경기 영향으로 취업이민 스폰서를 찾기 힘든데다 수년 새 강화된 이민자 단속 활동으로 외국인 감시가 늘고 서류 심사는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이민 신청자가 급감하는 추세다.
거기다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환상도 사라지면서 이민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취업이민 신청서 접수가 크게 감소한데서 쉽게 알 수 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접수된 취업이민 신청서(I-140)와 영주권 신청서(I-485)는 각각 월 평균 2500건에 그쳤다.
특히 I-485의 경우는 지난 2007년 10월 한달동안 접수된 신청서가 13만7915건 달했으나 1년 뒤에는 4만4120건으로 3분의 2이상 급감했으며 최근에는 감소 추세가 더 눈에띄고 있다.
이민 전문가들은 취업이민 스폰서를 찾지 못하는 유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어 취업 이민 신청자는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통과된 경기부양책으로 금융기관에서는 외국인 채용을 제한하고 있어 금융계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갈수록 크게 줄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민신청자가 줄어들면서 적체 서류 수속은 빨라져 이민 수속 기간은 앞당겨질 전망이다.
USCIS는 적체 서류 규모가 2009회계연도 1/4분기에 25만 건에서 2/4분기에 8만7500건으로 감소했으며 6월 말까지 모든 적체 서류에 대한 수속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이민 신청서(I-140)의 경우는 2008년 4만 건에서 올 5월 현재 1만 건만 남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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