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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김의 '부동산 이야기'] 이제는 앞이 보이는 길을 걷고싶다

그레이스 홈 부동산 대표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에 따르면, 4월 주택 판매건수가 3월 보다 무려 6.7%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전월 대비 증가 폭으로는 8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이라 한다. 이밖에도 4월 한달간, 신규 주택의 판매량, 매물의 감소, 매물이 팔리는 기간 등의 각종 지표가 기대 밖의 호조를 보여 주택 시장의 회복이 성큼 다가온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월가에서는 당초 부동산 판매건수가 4월에는 3월 보다 0.5% 정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이러한 증가 폭은 부동산 시장이 고공행진을 시작하기 전인 2001년 10월 이후 최고의 수준이라 한다.

주택 시장의 매물이 많이 줄었다. 이는 은행 차압 주택이 기회를 노리는 투자가들에 의해서 꾸준히 팔려 나갔고, 지난 겨울부터 오랫동안 나와 있던 숏세일 매물들도 발 빠른 바이어들에게 팔려 나갔기 때문이다.

우선 숏세일에 대한 믿음이 셀러나 바이어 모두에게 생겨난 것이 얼어 붙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데 한몫을 한 것 같다.

부동산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지던 2007년만 하더라도, 셀러도 바이어도 숏세일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에이전트들도 숏세일 주택을 소개하는 일이 별로 내키지 않을 만큼 그 믿음이 적었다. 계약을 성사시키고도 이 계약이 과연 크로징에 이를 수 있을까하는 의심을 갖기도했다.

주택가격이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은행의 승인을 얻어 내는데는 무려 5,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은행의 승인을 얻는다 해도, 바이어는 더 이상 그 집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리스팅 에이전트가 새로운 바이어를 찾기 위해서 가격을 더 내리고 마켓팅을 열심히 해도, 하향세에 접어든 주택 시장에서는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에 있어서는 신중을 구하게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면, 숏세일을 원했던 셀러의 주택이 포클로져가 되는 경우도 생겨났었다. 그러니 숏세일의 성공률에 대한 의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은행측 혹은 부동산 숏세일 담당 에이전트들도 모두 프로가 되어 있는 듯하다.

오바마 정부의 부동산 금융 지원 정책에 힘입은 은행들은 효율적으로 숏세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온갖 까다로운 서류심사를 대폭 완화해서 숏세일의 진행을 원할하게 함으로써 숏세일의 승인 기간을 평균 2개월은 단축시켜 놓았다.

이것은 숏세일로 인한 은행의 손실 부분을 정부가 어는 정도 감당해 주는 안과, 조세 혜택 정책이 실효를 거둔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힘들지 만 그래도 앞이 내다 보이는 길을 산책하는 듯하다. 지난 가을 겨울 만 하더라도, 높은 산 꼭대기의 먹구름 속에 드리워진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내려가는 길인지, 올라가는 길인지, 얼마나 가야 내가 걸어온 곳으로 다다를 수 있는 것인지 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던 고통의 길.

그 고통의 길을 많은 이들이 함께 걸었고 지금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울 하반기에는 숏세일에 실패하여, 포크로져로 주택을 잃게됨으로 인하여 크레딧에 막대한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크레딧을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여 주는 정부의 방안이 나올 것이라한다.

부시 정부의 연방준비은행의 실패한 모기지 정책 때문에 서민의 가정 경제가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고, 나빠진 크레딧으로 인하여, 경제활동을 하는데 발목이 묶인 가정들을 돕기 위함이라 한다.

또한 숏세일로 주택을 처분한 사람들도, 만약 그 이외에 다른 크레딧라인에 하자가 없다면 다시 주택을 구입하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게 하는 방안도 발표할 것이라 한다.

내 집을 억누르고 있었던 수십만 달러의 부채를 숏세일을 함으로 해서 탕감 받을 수 있게된 셀러, 숏세일로 나온 집을 싸게 살 수 있었고, 8000달러를 IRA로부터 무상 보조까지 받게된 First Time Home Buyer들 처럼, 좀더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새로운 정책의 수혜자가 되어서,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5월이 되면서 확연히 달라진 것은 숏세일과 은행집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전체적으로 매물은 줄었지만, 정상적인 매물 즉 Regular Sale로 나오는 집들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좋은 신호가 된다. 이제부터는 우리모두가 과거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일확천금의 과욕을 버리고 차분하고 건강한 부동산 시장을 구축해 나갈일이다. 다시는 운무속의 숲길을 걷지 않을 일이다.

(문의: 703-625-8500, blog.koreadaily.com/gracehomerea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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