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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평통회장 낙하산' 반발, 한인단체 해명 요구

'절대 없다'던 이기택 부의장에 공개 질의

LA를 비롯한 미주 각 지역 평통회장의 '낙하산 인선'〈본지 6월2일 A-1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LA의 일부 한인단체들이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보내기로 하는가 하면 1.5세 등 젊은 평통위원들도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개 질의서에 참여하는 각 단체장들은 개별적으로 질의서를 작성해 오는 5일까지 한국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이기택 수석 부의장과 평통사무처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단체 대부분은 현 정부를 지지하던 보수단체들로 구성돼 있어 '낙하산식 인사'에 대한 한인사회의 불만의 정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질의서 송부에는 영관장교협의회 조남태 회장 재미동포애국행동본부 김봉건 회장 등 10여명의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한다.

김봉건 회장은 "지난해 10월 이기택 수석부의장이 분명 '낙하산식' 인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며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이러한 인사가 계속 답습되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조남태 회장도 "아직 발표는 안났지만 만약 한인사회와 전혀 관련이 없던 사람이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이는 동포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아무리 평통사무처의 고유권한 이라지만 그럴꺼면 무었 때문에 이쪽(LA)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카고 뉴욕 워싱턴DC 달라스 등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기 시카고평통회장을 지낸 황정융씨는 "이미 낙하산식으로 내정소식이 돌고 있는 이모씨가 선임된다면 벌써부터 평통위원 자리를 내놓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LA총영사관의 관계자는 "정확하게 발표가 되기도 전에 유포되고 있는 내정설은 동포사회를 뒤숭숭하게 만들 뿐"이라며 "국내사정도 있고 해서 발표시기는 대략 6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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