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대북사업 '꽁꽁' 경제협력은 물론 인도적 사업도 중단
이산가족상봉위 '다 막혔다' 발동동
그동안 한인업체들이 추진하던 개성공단 진출 등 경제협력 부문은 물론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식량 및 의료지원 프로그램 등 인도적 사업까지 '핵긴장' 이후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미주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해 지난해 발족한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이하 상봉추진위)는 추진하던 사업들을 모두 멈추고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봉추진위는 지난 2월 연방의회의 대표적인 친한파인 마크 커크 하원의원을 만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과의 면담 주선을 약속받았으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 잠정 연기된 상태다.
이차희 상봉추진위 사무총장은 "오바마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란 소식을 듣고 기대를 갖고 클린턴 장관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었는데 완전히 길이 막혀버렸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원조를 보내오던 기독교 봉사단체 CFK(Christian Friends of Korea)의 활동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단체는 컨테이너 5대 분량의 의료 소모품과 온실자재 비료 이불 건축자재 식품 등을 준비하고 배송일정을 조정하고 있었지만 이번 위기로 인해 진행이 전면 중단됐다.
의류 등 개성공단 진출 사업을 추진하던 한인업체들도 나날이 멀어지는 한국과 북한 미국과 북한간 관계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개성공단을 직접 방문하는 등 중국에 이은 새로운 생산기지로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였던 LA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는 북한 관련 악재가 잇따르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의 오랜 동맹국들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북한 내부의 후계자 문제가 정리되면 상황이 급속도로 호전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의 상황이 빨리 해결돼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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