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활의 실제] 한인 중·고교생의 영작문 실력향상
신종흔 박사/MD 공립고교 교사·대학진학 카운슬러
그러나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보다 중요한 과제는 바로 영어로 에세이를 쓰거나 영어로 문장을 써서 숙제를 해야 하는 등 바로 제대로 된 ‘영작문실력’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지난 만 9년간 미국의 2개 대학교와 2개 고등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끊임없이 영작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다음은 현장에서 영작문을 지도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점을 간추린 것인데, 이러한 포인트들이 학생들의 영작문 실력향상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첫째, 영작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미국인들의 사고방식대로 문장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즉, 미국인들의 가장 특징적인 사고방식은 항상 먼저 주제문(Topic Sentence)을 먼저 하나 쓰고 나서 그 문장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이나 그 문장을 정당화시키는 이유를 적은 보조문(Supporting Sentence)을 3개 내지는 5개 덧붙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1개의 주제문과 5개의 관련된 보조문을 생각할 수 있겠다.
주제문: Thomas Edison became one of the greatest inventors in history by inventing an electric light bulb.
보조문: (1) Thomas Edison invented the first reliable light bulb, which could last for a long time.
(2) Before him, many inventors tried to make an electric light bulb which could be practically used in everyday life.
(3) However, those many materials which were employed to produce radiance easily melt down whenever the electricity lit them.
(4) Therefore, Thomas Edison experimented with more than 1,000 different materials in order to find a definitively durable material, a carbonized filament.
(5) In addition to this new material, he also invented the idea of securing the state of vacuum inside the glass globe in which the carbonized filament was installed in order to improve the durability of the filament.
위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항상 먼저 보다 일반적인 큰 주제를 문장의 처음에 적은 다음 그 문장을 설명하거나 정당화시켜주는 보다 구체적인 작은 세부사항들을 추가적으로 적는 것이 미국인들의 전형적인 논리 전개방식인 점을 명심해서 이러한 방식대로 영어문장들을 써나가야 한다.
둘째, 영작문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로 같은 표현이나 단어를 같은 문장이나 문단 내에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특히 백인 교사들이나 채점관들은 하나같이 같은 단어나 표현이 반복되는 것에 대하여 대단히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므로 이 같은 방식으로 문장을 써내려 가면 십중팔구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사람을 나타내는 인칭명사나 대명사의 경우에도 같은 단어의 반복은 감점의 대상이 된다.
실제적인 예로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생각해보자. 첫번째의 예는 전형적인 한국인 학생의 문장들이고, 두 번 째의 예는 미국인 선생들이 기대하는 바람직한 문장들의 예이다.
(1) 한국인 학생: A boy overslept in the morning. A boy could not catch his shuttle bus, so a boy was late for his first class.
(이 문장에서는 a boy 라는 인칭명사가 3번이나 반복해서 사용되고 있다.)
(2) 미국인 선생: A boy overslept in the morning. The boy could not catch his shuttle bus, so he was late for his first class.
(이 문장에서는 처음에는 a boy 로 시작하지만 두 번째는 일단 앞서 나온 명사를 지칭하는 정관사가 추가된 the boy가 되고, 세 번째는 인칭대명사인 he 로 대체되고 있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미국인들은 같은 내용이라도 될 수 있으면 다른 표현 - 이 경우에는 각기 다른 인칭명사 내지는 인칭대명사 - 을 쓰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인 학생들은 이점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셋째, 영작문 특히 에세이를 적을 때는 반드시 서론(Introduction), 본론(Body), 결론(Conclusion)의 형식으로 “구체적이고도 직선적으로 논리 정연하게” 적어야 한다. 한국인 학생들이 평소에 하는 방식대로 추상적인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는 나선형 방식의 논리로 이야기를 전개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즉, 이 말은 일단 하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이야기와 “구체적인 내용으로서 직선적인 논리로 연결되는” 이야기를 바로 다음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곁가지로 흐르는 다른 부연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추상적인 이야기를 나열해서 쓰면 미국인들의 일상적인 논리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에세이를 적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본론 부분인데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논리 정연하게 잘 써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에세이가 된다.
끝으로, 이같은 미국인의 방식대로 좋은 영작문을 하자면 그 지름길은 바로 좋은 영어문장을 평소에 많이 읽으면서 그 논리와 서술방식을 모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Washington Post의 사설을 꾸준하게 읽을 것을 권한다. ▷필자운영까페: http://cafe.daum.net/englishhouse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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