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이커] 백악관 꽃 전문가 낸시 클라크, 대통령 6명 거친 뒤 은퇴
"백악관을 물들이는 꽃향기 뒤에 항상 그녀가 있었다."31년간 백악관에 머물며 '수석 플로리스트'로 활약한 낸시 클라크(64)가 1일 은퇴했다.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는 물론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까지 대통령이 머무는 곳마다 향기롭게 만들었던 그녀가 떠나게 된 것이다.
클라크가 백악관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78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백악관 꽃집'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그녀는 곧 정식 직원이 됐고 이후 '꽃 전문가'로 성장해 날마다 전 세계에서 배달된 꽃으로 백악관을 꾸며왔다.
백악관에서 그녀가 모신 대통령만 6명으로 "대통령의 성향이 모두 다른 것처럼 퍼스트레이디들의 꽃 취향도 전부 달랐다"고 회상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의 부인 로절린 여사는 흰 동백꽃을 가장 좋아했으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는 모란꽃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극락조와 같은 열대화를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의 경우 "정말 모든 꽃을 다 좋아했다"고 클라크는 덧붙였다.
이밖에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은 레이건으로부터 "유방암 수술을 견뎌낸 부인 낸시를 위해 꽃을 부탁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였다고 말했다.
봉화식 기자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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