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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애도, 평안한 영면 기원…시카고 노사모 추모의 밤

한국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시간에 맞춰 29일 오후(이하 시카고 시간) 시카고 지역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는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시카고 노사모는 지난 24일부터 샴버그 소재 래디슨 호텔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도해왔다. 시카고 노사모는 ‘추모의 밤’이 열린 29일 오전까지 모두 217명의 추모객이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29일 오후 열린 ‘추모의 밤’ 행사에는 20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 대형 스크린을 통해 CNN 인터넷 채널에서 생중계 되는 고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며 깊은 애도를 나타냈다.

영결식이 중계되는 내내 행사장 곳곳에서 흐느끼는 한인여성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또 한 남성은 행사 장 뒤편에 숨어 어린 딸을 가슴에 안고 비통한 모습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오후 8시부터 자발적으로 모이기 시작한 노사모와 한인 추모객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분향소에 국화꽃과 술잔을 올리며 마지막으로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이어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이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했으며 안식년 동안 시카고를 찾은 정의사회구현사제단 신성국 신부가 추모 미사를 이끌었다.

영결식을 마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경복궁을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행사장에 모인 한인들은 다시 한 번 대형 분향소로 나가 묵념했다. 또 행사장 뒤 대형 탁자위에 만들러진 하트모양의 작은 초에 불을 붙이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행사 참가자들은 헌화와 촛불 점등에 이어 행사장 밖에 마련된 대형 현수막에 애도의 글을 남기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통해 했다.
대형 스크린에 한국 정부 관료들이 나타나자 고성을 지르며 현 한국정부를 규탄하기도 했다.

노사모 박재홍씨는 “이번 행사는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이종민(알링턴하이츠)씨는 “노사모는 아니지만 팬이었다. 예의를 표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 행렬이 경복궁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추모의 밤’ 행사장을 늦게까지 떠나지 못했다.
 




임명환 기자 mhl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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