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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떠나는 길···일제히 종이비행기 띄워

봉하마을 발인, 유족과 측근·추모객 등 수만명 운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공동 장의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29일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열린 국민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통해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떠안은 시대의 고역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새벽빛 선연한 그 외로운 길 홀로 가셨습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라며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라고 통탄했다.

한 전 총리는 "열다섯 달 전 청와대를 떠난 님은 작지만 새로운 꿈을 꾸셨다"며 "고향으로 돌아와 잘사는 농촌사회를 만드는 한 사람의 농민 '진보의 미래'를 개척하는 깨어있는 한 사람의 시민이 되겠다는 소중한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님은 실패하지 않았다. 설령 님의 말씀처럼 실패라 하더라도 이제 걱정하지 말라"며 "이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님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생전에 그렇게 했던 것처럼 분열로 반목하고 있는 우리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시고 대결로 치닫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을 평화로 이끌어 쓰러져가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금 꽃피우게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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