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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이 대통령, 헌화 도중 야유에 멈칫

이명박 대통령은 영결식 시작 약 4분 전인 오전 10시56분쯤(한국시간) 부인 김윤옥 여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과 함께 식장에 도착해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안내를 받아 귀빈석 맨 앞줄 가운데에 앉았다.

이 대통령은 시종 침통한 표정을 지었으며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조사를 낭독하는 동안에는 이따금 눈을 감으면서 경청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영결식 말미의 헌화 의식 순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족에 이어 두 번째로 영정 앞에 헌화했다. 이 때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이 대통령을 향해 "사죄해. 이명박은 살인자야. 이명박 대통령 사죄하십시오.

정치보복 사죄하십시오"라고 소리치면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백 의원과 함께 있던 일부 추모객들도 이 대통령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이에 사회자는 "고인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자리인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제단으로 나갔던 이 대통령 내외는 잠시 멈칫하면서 주위를 살핀 뒤 곧바로 헌화를 하고 묵묵히 자리에 앉았다. 주위를 살핀 뒤 곧바로 헌화를 하고 묵묵히 자리에 앉았다.

한편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영결식 하루 전인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좀 견뎌야 했다는 심정도 있지만 그가 겪은 치욕과 좌절 슬픔을 생각하면 나라도 그런 결단이랄까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역 분향소를 찾아서다.

김 전 대통령은 29일 열릴 경복궁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려 했으나 정부가 막아 못하게 됐다는 사실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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